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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정상회담] '기습 시위' 막아라…회담장·만찬장 '완전 통제'(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11.01 18:40

수정 2025.11.01 18:40

동궁과월지·보문관광단지 도보 이동도 차단…회담장 인근엔 차벽 설치 시위대 회담장 접근 시도했던 한미 정상회담 때보다 경비 강화
[한중정상회담] '기습 시위' 막아라…회담장·만찬장 '완전 통제'(종합)
동궁과월지·보문관광단지 도보 이동도 차단…회담장 인근엔 차벽 설치
시위대 회담장 접근 시도했던 한미 정상회담 때보다 경비 강화

경찰 배치된 한중 정상회담장 인근 (출처=연합뉴스)
경찰 배치된 한중 정상회담장 인근 (출처=연합뉴스)


(경주=연합뉴스) 김선형 윤관식 기자 = "도보로도 이동이 불가하니 돌아가 주세요."
1일 오후, 한중 정상회담이 진행된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 주변.

정상회담을 한시간여 앞둔 오후 2시 30분께 경주박물관 일대는 평소 주말의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온데간데없는 모습이었다.

경주박물관으로 향하는 도로는 모두 통제된 상태로, 곳곳에 경찰과 경호처 직원들이 주변을 살피며 경비를 서고 있었다.

이날 경주박물관 일대 850m는 경찰과 철제 펜스 등으로 모조리 통제됐다.

골목길 곳곳에도 바리케이드와 경찰이 10~20m 간격으로 경찰이 배치됐다.

정상회담장 인근 도보 이동 제한하는 경찰 (출처=연합뉴스)
정상회담장 인근 도보 이동 제한하는 경찰 (출처=연합뉴스)

회담장에 가까운 도로에는 5m 간격으로 경찰이 촘촘히 배치된 모습이었다.



경찰은 경주박물관을 중심으로 주요 도로에 순차적으로 차 벽도 세웠다.

주말인 탓에 많은 관광객이 동궁과 월지 등 유명 관광지로 이동하려 했으나 경찰이 "도보로도 이동이 불가하니 돌아가 달라"며 안내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는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던 때보다 경비·보안 태세가 강화된 모습이었다.

당시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박물관 인근 100m까지 경찰 저지선을 뚫고 달려들어 기습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그날 경주박물관과 직선거리로 약 500m 떨어진 동궁과 월지까지는 도보로 이동을 허용했다.

이날 경찰은 직선거리로 약 850m 떨어진 선덕네거리 인근에서부터 도보 이동도 제한했다.

경주박물관과 동궁과 월지가 목적지가 아닌 일부 시민들에게는 도보 이동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곧 해당 시민들에게도 통행 제한을 통보하며 경찰 저지선 외부로 이동시켰다.

검문 검색 실시되는 한중 정상 만찬장 (출처=연합뉴스)
검문 검색 실시되는 한중 정상 만찬장 (출처=연합뉴스)

이런 까닭에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 경주박물관은 완전한 '진공 상태'에 진입했다.

한중 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그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가는 곳마다 모습을 보였던 중국 교민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며, 반중 시위대 등도 나타나지 않았다.

외부인 통행이 완전히 통제된 만찬장도 마찬가지로 보안이 철저하게 유지됐다.

순조롭게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오후 5시 40분께 회담장을 나와 만찬장인 보문관광단지 소노캄 경주로 장소를 옮겼다.

건물 1층과 지하 주차장 출입구에는 각기 보안검색대가 설치됐다. 주차장 입구에서는 경찰이 차량 검문을 하며 차량 하부 검사를 진행했다.

소노캄 경주 지하 1층 대연회장 가는 길 (출처=연합뉴스)
소노캄 경주 지하 1층 대연회장 가는 길 (출처=연합뉴스)

만찬장은 지하 1층 그랜드볼룸(대연회장)에 차려졌다. 경호원들은 로비부터 길게 깔린 레드카펫을 따라 경계 근무를 하며, 일반인들에게 지하 1층에서 지상으로 올라가 달라고 일일이 안내하며 보안에 신경 썼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후 5시 50분께 만찬장에 도착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등과 국빈 만찬 뒤 이날 오후 7시께 김해국제공항으로 이동한다.


경찰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과 각국 정상 출국 일정으로 인해 오후 8시까지 보문단지 일부 구간 통행이 제한되니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차 벽 세워진 한중 정상회담장 앞 도로 (출처=연합뉴스)
차 벽 세워진 한중 정상회담장 앞 도로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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