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 파급효과 7조4000억원
APEC 이후 '다시 찾는 도시'로 도약
APEC 이후 '다시 찾는 도시'로 도약
【파이낸셜뉴스 경주=김장욱 기자】경북 경주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성공 개최로 세계 외교·관광의 중심지는 물론 '평화·문화·경제가 만나는 세계도시 경주'로 우뚝 섰다.
특히 APEC 성공 개최를 통해 얻은 국제적인 위상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문화·관광의 다보스'로 도약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분기점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APEC은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경주를 명실상부한 세계 외교무대의 중심이자 글로벌 관광도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한 역사적인 분수령이 됐다. 또 '가장 한국적인 도시'를 내세우며 다른 국제회의와는 차별화된 문화 외교의 장을 선보였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정상회담, 정상 배우자들의 불국사·석굴암 등 신라 유적지 방문,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는 월정교에서의 한복 패션쇼 등이 전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경주의 대표 음식인 황남빵을 비롯한 K-푸드는 물론 K-뷰티, K-의료 등의 소개는 한국의 문화 콘텐츠 가치를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딜로이트 컨설팅 분석에 따르면 APEC 개최로 인한 경주의 총 경제효과는 약 7조4000억원으로 내다봤된다. 이중 단기 직접효과 3조3000억원, 관광·소비 등 중장기 부가가치 4조1000억원에 대한 기대효과도 낙관적이다.
또 경주를 넘어 인근 포항 지역 전체 등으로 '낙수 효과'가 나타나며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실제 포항 영일만항에 대형 크루즈 선박이 해상 호텔로 활용, 포항시 역시 'APEC 성공 기원 불꽃&드론쇼'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APEC 열기를 공유하고 경제적 활기도 도모했다.
시민들은 "APEC 행사가 성공적으로 열린 것 같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이 매우 크다"면서 "APEC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경주가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시험무대였다. 행정·안전·문화 전 분야에서 성공적 모델을 가장 모범적으로 만들어냈다"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이후에도 시민의 힘으로 도시를 발전시켜 '평화·문화·경제가 만나는 세계도시 경주'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APEC을 계기로 도시의 글로벌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화백컨벤션센터(HICO)를 중심으로 한 국제회의복합지구(GGCC)를 기반으로 각종 국제회의와 산업포럼을 상시 유치할 계획이다.
또 APEC을 계기로 '아시아판 다보스포럼' 유치를 추진하며, 국제회의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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