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스1) 김대벽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는 ‘부자 되고 싶으면 경북으로 오이소’라는 발언의 의미, 산업·문화·관광·글로벌 네트워크 등 포스트(APEC) 비전과 실행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경북이 더 이상 지방이 아니라 세계로 향하는 출발점이 됐다”며 “APEC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서막”이라고 강조했다.
-APEC 정상회의를 마친 소회와 가장 큰 의미는.
▶경북이 드디어 세계의 중심에 섰다는 걸 체감했다.
모두가 어렵다고 했지만 6개월 만에 준비를 완성했고, 이 과정에서 1000개 항목의 사전 점검 리스트를 작성하고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회의장·숙박·교통·안전·의전 등 8개 분야를 세밀하게 관리했다.
21개국 정상과 세계 기업 CEO들이 경주를 찾았다.
APEC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경북은 더 이상 지방이 아니라 세계로 향하는 출발점이 됐다.
-‘부자 되고 싶으면 경북으로 오이소’라는 메시지는 어떤 뜻.
▶그 말에는 단순한 유머가 아니라 진심이 담겨 있다.
기업이 경북에 오면 세제·입지·보조금 등 원스톱 행정 지원을 받게 된다.
AI·반도체·청정에너지 특화벨트를 조성하고, 포스코·민간자본과 함께 2,000억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만들었다.
경북은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세계가 투자하는 산업수도’로 나아 갈 것이다.
-포스트 APEC 시대, 경북이 추진하는 핵심 산업 전략은.
▶APEC 비즈니스 허브를 경주 황룡원 일대에 상설화하고 기업투자지원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다.
AI·반도체·바이오헬스, 그리고 K-테크노벨리를 중심으로 첨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또 해외기업 유치와 국내 복귀기업(리쇼어링) 지원을 강화해, 경북을 동북아 비즈니스 거점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포스트 APEC의 문화·관광 비전은.
▶APEC의 성공은 문화가 완성했다.
이제는 그 열기를 ‘세계가 다시 찾는 경주’로 이어가야 한다.
세계경주포럼을 매년 열어 문화와 기술이 융합된 글로벌 교류의 장을 만들고, 황룡원과 보문단지에는 APEC 기념공원과 전시관을 조성 하겠다.
또 K-뷰티·K-푸드·K-메디컬 상설관, 야간 XR관광 등 체류형 콘텐츠를 확대해 ‘빛의 도시 경주’를 완성하겠다.
-APEC 레거시’를 어떻게 지속 가능한 자산으로 만드나.
▶시설을 한 달 이상 그대로 보존하고, 국제회의와 전시, 기업 교류 공간으로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행사가 끝나면 끝나는 게 아니라, 경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컨벤션 도시’로 바뀌어야 한다.
AI 교통관제, 안전·환대 시스템, 봉사 플랫폼을 상설화해 보이지 않는 자산으로 남기겠다.
-APEC을 계기로 강화된 국제 협력 관계에 대한 계획은.
▶캐나다 퀘벡주와 AI·에너지 협력을 추진 중이며, 몽골과는 탄소감축 MOU를 체결했다.
‘경북 글로벌 파트너십 위원회’를 만들어 아시아 21개국과 지속 협력할 계획이다.
‘K-아시아 협력도시 포럼’을 경주에서 매년 개최해 국제도시 외교 플랫폼을 제도화하겠다.
-끝으로 기업인과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APEC은 우리 모두의 성취이다.
이제 경북은 기업이 부자 되는 곳, 청년이 꿈꾸는 곳, 문화가 숨 쉬는 세계도시로 나아갑니다.
‘경북으로 오이소’는 구호가 아니라 초대장이다.
함께 손잡고, 세계로 향하는 길에 경북이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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