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길 한국외대 교수, 2차 가해 표현 조사
지역혐오, 가짜유공자 색출, 무장폭동설 등
연말과 5~6월 집중돼…12·1·5·6월에 6805건
2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채영길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30일까지 진행한 대형 인터넷 포털 내 5·18 왜곡·폄훼·국가폭력 2차 가해 표현 조사 결과 7934개의 댓글이 신고됐다.
댓글들은 대부분 신고(6536건·82.38%) 이후 삭제됐다. 클린봇 등 포털 필터링에 적발돼 삭제 조치된 건은 673건(8.48%)이다. 작성자가 직접 삭제한 수치(669건·8.43%)와 유사한 수준이다.
댓글 유형은 지역혐오 2967건(37.40%), 가짜유공자 색출 주장 1640건(20.67%), 이념 비난 860건(10.84%), 5·18 무장폭동설 유포 804건(10.13%), 오월정신 폄훼 640건(8.07%) 순으로 파악됐다.
국가기관 조사에 따라 이미 사실무근으로 결론 난 북한군 개입설 유포도 349건(4.40%)으로 나나탔다.
댓글 작성자 수는 5321명이다. 1명당 평균 1.49개의 왜곡폄훼 댓글을 쓴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20명이 전체 댓글의 4.16%를 작성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들은 1인당 16.5개, 전체 평균의 11배에 달하는 왜곡·폄훼 댓글을 썼다.
왜곡 폄훼 댓글은 주로 연말과 5~6월에 집중됐다. 12·1·5·6월에 6805건(85.77%)작성됐다.
재단은 이 같은 분석 결과 내용을 토대로 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5·18 언론 포털 모니터링 및 정책대안 연구결과 발표·토론회를 연다.
토론회는 포털 뉴스와 댓글에서 나타나는 5·18 왜곡·폄훼 표현의 실태를 공론화하고 플랫폼의 책임성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한다.
윤목현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5·18에 대한 허위조작정보와 혐오표현은 단순한 온라인 댓글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 가치와 피해자 인권을 훼손하는 사회적 문제"라며 "법적 처벌과 함께 사회적 인식 개선, 시민참여 확대가 병행될 때만이 5·18의 역사적 진실과 민주주의 가치가 온전히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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