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중·EU, 넥스페리아 문제도 논의한 듯"
1일(현지시간)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중국 상무부와 건설적인 고위급 회의를 했다"며 "중국이 10월 수출 통제의 유예가 EU에도 적용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이전에 발표했던 희토류 수출 통제 등을 1년 유예하기로 한 바 있다.
앞서 중국이 지난달 9일 희토류·배터리 관련 수출 통제 강화 조치를 발표한 이후, EU는 산업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필요한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하며 반발했었다. 이후 EU는 지난달 30∼31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중국 대표단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이번 회의를 통해 수출 통제 정책 시행의 개선 노력을 계속하기로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기업 넥스페리아 문제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프랑스 AFP통신 등은 "EU와 중국 측이 이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네덜란드는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춰 중국 기업 윙테크의 네덜란드 자회사 넥스페리아의 경영권을 박탈했었고, 이에 중국은 넥스페리아의 중국 내 생산 제품의 수출 금지로 맞섰는데, 미중이 일부 수출 통제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이 문제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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