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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만두 넘어 동남아 유럽서 K누들 영토 확장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3 13:22

수정 2025.11.03 13:22

한국엔 없는 비비고 볶음면 태국서 출시.. 김치맛 등 5종
오는 11월에 세븐틴 에디션 볶음면 선보일 계획
태국 방콕의 대형마트 채널인 로투스에서 CJ제일제당의 볶음면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이환주 기자
태국 방콕의 대형마트 채널인 로투스에서 CJ제일제당의 볶음면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대표 제품 만두에 이어 태국 등 동남아시아, 중국, 유럽 등에 K누들 제품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3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달 중 국내 아이돌 그룹 세븐틴과 함께 '비비고 세븐틴 스페셜 에디션' 제품을 태국 현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제품 포장에 세븐틴 멤버들의 사진을 넣어 △비비고 스모키 K치킨 볶음라면 △치즈 떡볶이 볶음라면 등 2가지로 출시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태국 현지 시장에 볶음면을 출시한지 1년도 안됐지만 현지 메인 유통채널에 90% 이상 입점됐다"며 "K푸드와 K팝 간 시너지를 극대화 해 태국 내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태국 현지 시장에 비비고 볶음면을 론칭했다.

한식을 기반으로 국물없는 라면을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총 5가지 제품으로 출시됐으며 △K치킨맛 △스모키 K치킨맛 △김치맛 △스파이시 떡볶이맛 △치즈 떡볶이맛 등이다. 다만, CJ제일제당은 태국 현지 공장을 짓는 대신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비비고 볶음면 태국 세븐일레븐, 현지 대형마트인 로투스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태국은 현재 세계 9위 라면 소비국이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태국 라면 소비량은 39억5000만개를 기록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물론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 이어 태국 역시 라면 소비가 큰 국가 중 하나다.

비비고는 유럽 시장에는 우동, 중국 시장에는 파스타, 미국 시장에서는 아시안누들 등 K누들 제품 라인업을 확장 중이다. 비비고는 2024년 12월 유럽 시장에 컵우동 제품인 '비비고 우동누들' 2종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우동누들은 출시 당시 영국, 스웨덴, 스페인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올해 추가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러쿡(Le Cook)' 브랜드를 론칭해 파스타를 선보이고 있다. 냉장 파스타 중심의 중국 시장에서 상온 파스타를 출시해 차별화한 제품이다.
미국에서는 '애니천' 브랜드를 통해 팟타이, 차우멘 등 아시아 누들 제품을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