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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투자사, 현금 보유 546조원…사상 최고치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2 17:58

수정 2025.11.02 17:58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AP뉴시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에 따르면,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버크셔 해서웨이의 3·4분기 말 현금보유액이 3817억달러(약 54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버핏 회장은 기업의 내재가치에 기반해 주식을 선택하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가치투자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치투자를 고수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일각에선 '버핏 회장이 현재 주식시장의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판단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금융시장 분석업체 CFRA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캐시 사이퍼트는 버핏 회장 퇴임 후 회장직을 승계할 그렉 아벨 부회장에 대해 "막대한 현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할 경우 배당 지급 요구가 커질 것"이라고 했다. 아벨 부회장은 지난 2018년부터 버크셔 해서웨이의 비보험 분야 전체를 관리하고 있지만, 그가 향후 버크셔 해서웨이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내년 2월 주주 서한이나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그의 경영 방침이 공개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공개된 3·4분기 실적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순이익은 307억9600만달러(약 44조원)로, 지난해 3·4분기 262억5100만달러(약 37조5000억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또 버크셔 해서웨이의 영업이익은 보험 부문 실적 반등 덕분에 135억8500만달러(약 19조2929억원)로 급증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