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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짜고 어머니 치어 살해…中 20대 '보험금 살인'에 사형

뉴시스

입력 2025.11.03 03:00

수정 2025.11.03 09:01

【서울=뉴시스】 전진우 기자 (뉴시스DB)
【서울=뉴시스】 전진우 기자 (뉴시스DB)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중국에서 친구들과 짜고 어머니를 차로 치어 살해한 20대 남성이 '보험 사기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1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 중급인민법원은 23세 루 씨와 공범 양 씨에게 고의살인죄로 사형을, 또 다른 공범 청 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세 사람은 항소한 상태다.

루 씨는 중학교 동창인 양 씨, 청 씨와 함께 지난 2023년 9월 어머니 쉬 씨(44)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했다. 이들은 쉬 씨가 같은 해 4월 교통사고로 다치며 받은 보험금 32만 위안(약 6400만원)을 탕진한 뒤 다시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기에는 쉬 씨에게 상해를 입혀 보험을 타내려다 실패했고, 이어 루 씨의 아버지 눈을 대나무 막대로 찔러 1300위안(약 26만원)을 받는 등 점점 범행 수위가 높아졌다. 이후 세 사람은 더 큰 보험금을 노리고 살인을 모의했다.

양 씨는 "노인을 차로 치면 감옥에 가지 않는다더라"며 루 씨의 할아버지를 살해하자고 제안했지만, 루 씨는 자신을 키워준 할아버지를 해칠 수 없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대신 그는 사이가 좋지 않았던 어머니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루 씨는 어머니에게 외출을 제안해 길가로 유인했고, 양 씨가 운전하는 차량으로 쉬 씨를 들이받았다.
쉬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세 사람은 보험금 분배까지 계획했지만, 진술이 엇갈리며 수사 끝에 범행이 드러났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악의적이고 파렴치한 범행으로 사회에 극심한 충격과 악영향을 끼쳤다"며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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