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하마스, 이스라엘에 인질 시신 3구 추가 인도
신원 확인되면 가자에 남은 시신 8구로 줄어
신원 확인되면 가자에 남은 시신 8구로 줄어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휴전 합의 이후 이스라엘 인질 시신을 주기적으로 송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추가로 3구의 시신을 인도했다. 시신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가자지구에 남은 시신은 8구로 추정된다.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적십자국제위원회(ICRC)를 통해 가자지구에서 시신 3구를 인도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시신들을 국립 법의학 연구소로 옮겨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이스라엘은 모든 사망한 인질의 송환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를 지배했던 하마스는 지난 2023년 10월 7일에 인근 이스라엘 정착촌 등을 습격하여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미국이 중재한 1단계 휴전안에 따라 지난달 13일부터 인질 중 남은 생존자 20명과 시신 27구, 2014년부터 억류했던 인질 1명의 시신을 송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지난달 13일 생존자 20명과 시신 4구만 송환했다. 하마스는 전쟁이 길어지면서 시신의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지연 전술을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휴전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지난달 19일과 28일에 가자지구를 공습하기도 했다. 며칠 간격으로 시신을 인도했던 하마스는 지난달 30일에 시신 2구, 같은달 31일에 시신 3구를 인도했으나 후자의 경우 인질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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