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연극 '詩 노래'와 만나다…극단 골목 '솜 with 박경하' 11~16일 공연

뉴스1

입력 2025.11.03 09:12

수정 2025.11.03 09:12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극단 골목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대구 남구 대명동 대명공연거리 골목실험극장에서 콘서트 드라마 '솜 with 박경하'를 공연한다. 사진은 공연 연습 모습. (극단 골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극단 골목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대구 남구 대명동 대명공연거리 골목실험극장에서 콘서트 드라마 '솜 with 박경하'를 공연한다. 사진은 공연 연습 모습. (극단 골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가수 박경하. (극단 골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가수 박경하. (극단 골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연극과 '시(詩) 노래'가 결합한 '콘서트 드라마'가 대구 연극의 저력을 뒷받침해 온 대구 대명공연거리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극단 골목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대구 남구 대명동 대명공연거리 골목실험극장에서 콘서트 드라마 '솜 with 박경하'를 공연한다.

3일 대구 연극계에 따르면 이 연극은 극단 골목의 34번째 정기 공연으로, 원작 '솜'은 2018년 대구에서 활동하는 연극인 김성희가 쓴 창작 희곡을 바탕으로 제작돼 8년째 관객과 만나고 있다.

2018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관객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극단 골목의 레퍼토리 작품으로, '제21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에 공식 참가작으로 참여해 어머니 역할을 맡은 배우 최영주에 연기상을 안긴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은 생계를 위해 몸 바쳐 솜 타는 일을 하며 가족을 부양한 어머니(미자)와 산업화 시대 여공의 삶을 살아내며 가족을 위해 함께 희생했던 딸(영숙)의 감동적인 모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연극에 시와 음악이 가미된 '콘서트 드라마' 형식으로 관객에 다가간다는 점이다.

특히 우리나라 1호 시(詩) 노래 가수 박경하가 극 사이사이 연극 무대에 올라 시(詩) 노래 6곡을 선보인다.

박경하는 시(詩)의 언어를 노랫말로 사용하거나, 시인의 작품에 곡을 붙이는 방식으로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가수다.

신동엽, 백석, 윤동주 등 대한민국 근현대 시인들의 시를 노래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박경하의 음색이 무대에 흐르는 이번 '솜 with 박경하' 공연은 희곡의 문학성과 시의 문학성이 결합해 무대 위 감동을 관객에게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은 대구시립극단 배우 김동찬이 맡았으며, 배우 최영주와 김민정이 무대에서 어머니와 딸 역할로 각각 분한다.

김민정 극단 골목 대표는 "솜을 관람하는 관객들이 삶의 애환과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위로를 받길 바란다"며 "연극 팬은 물론, 시와 음악을 사랑하는 관객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3시와 6시 각각 열리며, 관련 문의는 극단 골목 측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