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반 장애인 수요자와 협력 개발…열린플랫폼에 설계·제작정보 공개
2025 보조기기 메이커페어…옷입기·글쓰기 보조 시제품 선보여지역 기반 장애인 수요자와 협력 개발…열린플랫폼에 설계·제작정보 공개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국립재활원은 3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에서 '2025 보조기기 메이커 페어' 를 열고 장애인 수요자·개발자가 함께 제작한 다양한 시제품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복지부가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장애인·노인 보조기기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5종의 기기가 전시됐다.
이들 중에는 손 사용이 어려운 사용자가 단추나 지퍼가 달린 옷을 쉽게 착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옷 입기 보조기기 꾸러미', 위 팔과 팔꿈치를 고정한 후 볼 캐스터로 책상 등에서 필기를 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글쓰기 보조기기' 등이 포함됐다.
각 권역의 연구·사업확산(R&SD) 수행기관에서 지역 장애인 수요자와 협력해 개발한 보조기기들도 눈길을 끌었다.
광주과학기술원은 욕실 벽면에 부착해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등을 씻을 수 있게 도와주는 '등밀이 보조기기'와 안면·눈 움직임으로 컴퓨터 마우스를 이용할 수 있는 '페이스 마우스' 등을 개발했다.
그 밖에 나사렛대학교는 길이 조절이 가능한 신발 착용 보조기기를, 계명대학교는 샤워기 물 조절이 가능한 수전 보조기기를, 동서울대학교는 장애인안내견 출입 시 음성으로 법적 고지를 해주는 보조기기 등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보조기기 해커톤 수상 팀들의 여성장애인용 생리혈 교체 알림 보조기기, 지능형 샤워기, 위치 조절 세면대도 전시됐다.
이어진 발표 세션에서는 LG전자 선행디자인팀이 산업계의 유니버셜 디자인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국립재활원은 "앞으로도 열린플랫폼(https://nrc.go.kr/at_rd)을 통해 국민 누구나 개발된 보조기기의 설계도와 제작 정보를 무료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상용 판매가 아닌 공공의 보조기기 접근성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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