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서울숲·매헌시민의숲서…최대규모

5월 1일부터 '역대 최장' 180일 동안 개최…행사장 규모도 20만평 공원·도심·한강·지천변까지 연결…도심형 정원페스티벌로 진화 올해 박람회 1천44만명 방문…오세훈 "명실상부 글로벌 축제 발전"

내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서울숲·매헌시민의숲서…최대규모
5월 1일부터 '역대 최장' 180일 동안 개최…행사장 규모도 20만평
공원·도심·한강·지천변까지 연결…도심형 정원페스티벌로 진화
올해 박람회 1천44만명 방문…오세훈 "명실상부 글로벌 축제 발전"

서울숲 전경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내년 5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역대 최장기간인 180일 동안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일대에서 '천만의 정원'을 부제로 열린다.

동시에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서초구 양재동 매헌시민의숲에서도 10월 한 달간 참여와 치유의 정원을 조성하는 축제를 연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내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 계획을 3일 발표했다.

행사장 규모도 역대 최대다.

공원 면적 기준 서울숲 약 14.5만평(48만㎡)에 매헌시민의숲 약 5.4만평(18만㎡)을 더해 약 20만평 규모다.

행사장 외 성수동 등 주변 도심까지 더하면 규모는 더욱 커진다.

서울시는 행사장인 서울숲과 매헌시민의숲은 물론 성수동 등 주변 도심과 한강, 중랑천·양재천 등 지천변까지 폭넓게 활용해 정원을 조성하고 연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 단계 진화한 '도심형 정원 페스티벌'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시는 밝혔다.

메인 행사장인 서울숲은 자연과 생태를 최대한 살린 풍성한 정원으로 조성한다.

다양한 식재로 탄소중립과 생물다양성을 강화하고, 폐목재 등 순환자원 활용을 장려해 생태적 맥락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K-컬처 콘텐츠를 기반으로 스토리가 있는 예술정원을 조성하고 서울 문화의 상징과 같은 정원 축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시는 밝혔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출처=연합뉴스)

서울숲 인근 성수동 일대의 골목과 자투리땅 등에도 도심형 정원을 조성하고 한강·중랑천 수변 공간까지 범위를 연장해 계절별 매력적인 경관도 조성한다.

서울숲의 자연과 성수동의 문화에너지, 수변의 여가를 결합한 서울만이 선보일 수 있는 '정원 미학'을 구현한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서울숲은 ▲ 페스타가든 ▲ 패밀리가든 ▲ 에코가든 ▲ 감성가든 ▲ 리버뷰가든 ▲ 트렌디가든의 6가지 정원 문화 테마로 조성된다.

또 정원 도슨트·가드닝 체험 등 정원문화 프로그램을 상설 운영하고, 행사 기간 서울숲 일대에서 '구석구석라이브', '서울스테이지' 등 다채로운 문화 공연도 개최한다.

매헌시민의숲에서는 내년 10월 1∼27일 정원박람회의 가을 특별축제가 열린다. 매헌시민의숲 또한 인근 서초문화예술공원과 양재천·여의천으로 정원 조성 범위를 확대해 서초·강남권 정원 네트워크를 연결할 예정이다.

내년 행사 참가를 원하는 '작가정원 국제공모'도 시작한다.

자세한 내용은 4일부터 공식누리집(https://festival.seoul.go.kr/gard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품접수는 12월 1∼3일이다.

한편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12만평 규모 부지에 111개 정원을 운영했다.

5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정원박람회 방문객은 1천44만명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텐밀리언셀러' 행사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