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러 논란 속에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MBC ‘남극의 셰프’로 복귀한다.
3일 MBC는 "기후환경 프로젝트 '남극의 셰프'가 오는 17일 오후 10시 50분 처음 방송된다"고 밝혔다. ‘남극의 셰프’는 MBC가 지난 2012년 제작·방송한 '남극의 눈물' 이후 13년 만에 다시 남극을 찾는 의미 깊은 프로그램이다.
지난 1년여간 이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MBC 황순규 PD는 프로그램 외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백종원 논란’과 관련해 황 PD는 "'남극의 셰프'는 출연자가 주인공인 '요리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황 PD는 "'남극의 셰프'는 지난해 11월 촬영을 시작해 이미 완성된 작품으로, 방송을 앞두고 외부 상황에 의해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출연자 이슈가 생기면서 회사에서도 깊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작진 또한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프로그램의 메시지와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했다.
이어 “남극이라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인간과 자연, 그리고 공존의 의미를 탐구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이기에 그 본질적 가치를 시청자분들께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시기적으로 의미 있는 시점에 기후환경 프로젝트의 본래 메시지가 시청자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남극의 셰프’는 백종원이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이후 6개월 만의 정식 방송 복귀작이다. 백종원은 올해 초부터 햄 선물 세트 논란을 시작으로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백종원은 지난 3월 말 열린 더본코리아 제31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직접 사과했으나, 이후에도 여러 논란이 계속 이어지자 지난 5월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백종원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편했으며, 오는 12월에는 본인이 참여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2' 방송을 앞두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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