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재판중지법(국정안정법)'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최홍만 씨가 이준석에게 두들겨 맞을 위협을 느낀다는 이야기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재판 촉구를 강요죄로 규정하는 주장은 민주당의 입법 독주로 불가항력을 주장하며 1년 전 계엄을 정당화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논리와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국정안정법' 처리를 생각한 적이 없다. 국민의힘이 '자다가 홍두깨'식으로 뜬금없이 이재명 대통령 재판재개를 물었고, 법원이 화답했고 국민의힘이 연일 5대 재판 재개를 외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방치할 여당이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권력의 99%를 장악한 민주당이 스스로를 '강요의 피해자'로 규정하는 것은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제발 정치를 상식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재판중지법'을 '국정안정법'으로 이름을 바꿔 추진한다고 한 데 대해서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국정안정법은 본질적으로 재판중지법"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이 독재를 유신으로 포장했듯이, 그리고 미국의 애국자법이 실제로는 국민의 기본권을 제약했듯이, 이번 법안도 그러한 본질을 가리기 위한 명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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