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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 관세 폭탄에...인도 수출실적 37.5%나 급감

프라갸 아와사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3 13:48

수정 2025.11.03 13:48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산 물품에 지난 4월부터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5월부터 9월까지 인도의 대미수출액이 37.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인도의 단기 수출실적 중 가장 큰 폭의 하락폭이다.

미국은 인도산 물품에 대해 지난 4월부터 10%위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해 8월초에는 25%, 8월말에는 50%까지 높였다.

3일 현지 언론과 글로벌 무역 연구 이니셔티브(GTRI)의 데이터 등에 따르면 인도의 대미 수출은 5월 88억 달러(12조5725억 원)에서 9월 55억 달러로(7조8578억 원) 37.5%가 급감했다.

산업 부문별로는 스마트폰과 의약품 수출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인도의 스마트폰 수출은 2024년 4월~2025년 9월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으나, 5월 22억 9000만 달러(3조2717억 원)에서 9월 8억8460만 달러(1조2629억원)로 58% 줄었다. 의약품 수출도 7억4560만 달러(1조644억원)에서 6억2830만 달러(1조2638억 원)로 15.7% 감소했다. 산업용 금속과 자동차 부품 수출은 16.7% 감소했다. GTRI는 이같은 수출감소가 인도의 산업경쟁력 문제보다는 미국 산업 수요 전반의 둔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체 대미 수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노동집약형 산업은 33% 급감했다. 5월 40억 달러(5조7144억 원)에서 9월 32억 달러(4조 5,715억 원)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보석·귀금속 부문은 5억2000만 달러(7428억 원)에서 2억2800만 달러(3257억 원)로 약 60% 급감해 수라트와 뭄바이의 제조 중심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관세 면제 품목 역시 큰 타격을 받았다.
전체 수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던 관세 면제 품목의 수출액은 5월 34억 달러(4조8575억 원)에서 9월 18억 달러(2조5684억원)로 47% 감소하며 면제 품목조차 이번 수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보였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