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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챗] 더핑크퐁컴퍼니 "압도적인 노출량으로 브랜드 확장"

연합뉴스

입력 2025.11.03 13:30

수정 2025.11.03 13:30

"단순 애니메이션사 아냐…데이터·기술·콘텐츠 결합해 확장 생태계 구축" 자체 구축 채널 강조…"콘텐츠 흥행 못 해도 제작비 회수 가능"
[IPO챗] 더핑크퐁컴퍼니 "압도적인 노출량으로 브랜드 확장"
"단순 애니메이션사 아냐…데이터·기술·콘텐츠 결합해 확장 생태계 구축"
자체 구축 채널 강조…"콘텐츠 흥행 못 해도 제작비 회수 가능"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의 대표 (출처=연합뉴스)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의 대표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아동 캐릭터 '아기상어'로 유명한 더핑크퐁컴퍼니의 김민석 대표는 3일 "소수의 작가주의에 머무르기보다 콘텐츠의 폭넓은 노출과 소비자의 선택을 통해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우리 회사는 단순히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콘텐츠 비즈니스를 설계하는 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지난 2010년 설립돼 핑크퐁, 아기상어, 베베핀, 씰룩 등 유명 글로벌 지적재산(IP)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244개국에서 25개 언어로 7천편이 넘는 콘텐츠를 제작해 서비스하고 있다.

대표 콘텐츠인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Baby Shark Dance)는 60개월 연속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를 기록 중이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유튜브 누적 조회 수는 1천900억회를 돌파하고 누적 구독자는 2억8천명 수준이다.

김 대표는 이처럼 자체 구축한 글로벌 채널 덕분에 방송국 같은 기존 기득권 네트워크에 의지하지 않고도 콘텐츠를 시장에 노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더핑크퐁컴퍼니는 콘텐츠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제작비 모두 회수되는 구조를 갖고 있어 무한대의 콘텐츠를 시험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콘텐츠는 제품이자 마케팅 수단"이라며 "별도의 라이선스나 상품 매출에 의존하지 않고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누구보다 압도적인 노출량으로 글로벌 브랜드 확장을 이끌고 있다"면서 "콘텐츠와 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기존 콘텐츠 기업들이 도달하지 못한 지속적인 확장 가능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매출은 연결 기준 9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371% 늘었다.

IP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대표적 캐릭터인 핑크퐁·상어가족·호기 등 '핑크퐁유니버스'의 비중이 지난 2017년 기준 100%였다면, 지난해에는 76.8%로 내려갔고 대신 새로 출시한 '베베핀'의 비중이 14.6%로 늘어나 상품 다각화가 이뤄졌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신규 IP 개발·출시, IP 제작 프로세스 고도화, 프리미엄 애니메이션 제작 등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정호 더핑크퐁컴퍼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그 어떤 콘텐츠도 국내 시장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은 없다"며 사업 방향을 글로벌 시장에 맞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에서 200만주를 발행할 계획으로, 희망 공모가는 3만2천∼3만8천원이다.
이를 통한 공모 예정 금액은 640억∼760억원 수준이다.

기관 대상 수요 예측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고, 일반 청약은 이달 6∼7일 진행된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과 삼성증권이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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