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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3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 7.64%…17년만에 최고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3 15:29

수정 2025.11.03 15:28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 AFP연합뉴스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 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붐에 따라 반도체 수출 호조를 누리고 있는 대만의 올해 3·4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가 7.64%로 상향 조정됐다.

3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통계당국인 주계총처는 "지난달 31일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43% 늘어나, 지난 8월 내놨던 예상치 2.91%보다 4.73%p가 높다"면서 이 같은 추정치를 제시했다.

주계총처는 "당초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는 계속 확장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계총처는 "3·4분기 경제성장률이 한국(1.70%)·홍콩(3.80%)·싱가포르(2.90%)·대만(7.64%) 등 아시아 네 마리 용 가운데 대만이 1위"라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당초 하반기 대만의 수출이 미국의 상호관세 인상 정책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관세로 인한 충격이 둔화되면서 3·4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5%p 증가한 1694억달러(약 242조4000억원)로 늘어나 3·4분기 경제성장률을 7.64%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8년 3·4분기 이후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반도체와 정보통신 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전통 산업의 상황은 여전히 부진해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