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희토류 위기 종료, 핵실험 재개, AI 수출 금지"…말폭탄 인터뷰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3 14:15

수정 2025.11.03 14:15

희토류 자급 선언부터 핵실험 재개 시사, AI 반도체 통제까지 연속 발언
미중 정상회담 이후 경제·안보·기술 현안 전방위 언급
공급망·핵무장·기술 패권 구도에 연쇄 파장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마러라고 저택으로 가는 에어포스원 안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마러라고 저택으로 가는 에어포스원 안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공급 위협이 사라졌다고 주장하며 자급 가능한 공급망 구축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CBS 인터뷰에서 "우리는 원하는 것을 거의 얻었다"며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사실상 모든 목표를 달성한 협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으로 피해가 있었지만 이제 우리는 엄청난 자원을 확보했다"며 "1년~1년 반 안에 어떤 위협에도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희토류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위협이었지만 지금은 우리가 주도권을 잡았다"면서 "미국은 일본·호주·영국 등과 협력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엔비디아와 거래는 허용하겠지만 첨단 반도체는 예외"라며 "다른 반도체보다 10년 앞선 블랙웰 같은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는 미국 이외 국가에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방송된 CBS 시사프로그램 '60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이 모두 핵실험을 하고 있지만 공개하지 않을 뿐"이라며 핵실험 재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지구를 150번 날려버릴 정도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실험을 재개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들이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핵실험을 하는 유일한 나라는 북한뿐"이라는 사회자의 지적에 "러시아와 중국도 하고 있다. 다만 말하지 않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가 다른 나라들처럼 핵무기 실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30년 만의 핵폭발 실험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논의 중인 것은 핵폭발이 아닌 비임계 실험"이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그들을 제압하는 것보다 협력함으로써 우리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선 "그 일이 일어나면 알게 될 것"이라며 모호한 태도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두 강한 리더이며 결코 가볍게 볼 인물들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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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