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10·15 부동산 대책, 소통전무·월세고통·희망박탈…"

뉴시스

입력 2025.11.03 14:47

수정 2025.11.03 14:47

제333회 정례회 개최…행정사무감사·예산안 처리 "10·15 부동산 대책 시민 분노 불러와…시정해야" "고교학점제 시행에 자퇴생 증가…대책 마련해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27일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제33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2025.08.2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27일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제33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2025.08.2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시의회가 3일부터 12월 23일까지 51일간의 일정으로 제333회 정례회를 개최한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을 실시하고, 2026년도 서울특별시 및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등 접수된 219개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최호정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내년도 예산기조는 석과불식(큰 과실을 다 먹지 않고 남겨 자손에게 복을 준다)"이라며 "민생과 시민 안전에는 과감히 투자하되 필요성과 효율성이 떨어지는 지출은 엄정히 걸러내 미래세대에 빚이 아닌 희망을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도 예산안 51조5060억원, 서울시교육청은 11조4773억원을 각각 제출, 약 63조원의 예산안을 심의하게 된다.

최 의장은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 희망의 도시 서울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서울은 글로벌 도시경쟁력이 상승하고 있다. 최근 커니가 발표한 글로벌 도시 전망 순위도 독일 뮌헨에 이어 2위에 올랐다"며 "그러나 도시의 현재 경쟁력을 산정한 글로벌 도시 지수에서는 아직 12위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에서 좋은 사람이란 시대의 과제를 잘 해결하는 사람"이라며 "서울런, 외로움 없는 서울, 디딤돌 소득, 미리내집, 9988 프로젝트 등 시민의 삶에 따뜻한 변화를 일으키는 실질적 정책으로 행복한 도시 서울, 희망의 도시 서울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의장은 중앙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10·15대책은 다수 시민의 불편과 분노를 불러온 유례 없는 혼선의 정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대책은 소통전무, 자유제한, 거래절벽, 월세고통, 희망박탈, 공급부족, 우왕좌왕, 공감상실 대책"이라면서 "정부는 이제라도 현장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는 서울시와 협의해 잘못된 부분은 조속히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청 예산안과 관련해 "내년 세입이 줄어 그동안 모아둔 재정안정화기금까지 쓰겠다고 하면서 제출된 예산안을 보면 인건비 증가율이 4.8%에 달한다"면서 "재정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예산 심의 과정에서 세심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교학점제 시행 등으로 자퇴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교육청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통계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교육청은 내년에야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한가한 말만 되풀이한다"면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학생들의 삶을 지키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교원 정치기본권 확대'와 관련해서 최 의장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논의하기 전에 먼저 학생 보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며 "사회적 합의 없이 이를 성급히 완화한다면 혼란스러운 교육 현장은 더욱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번 정례회는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4일부터 17일까지 14일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18~21일까지 교섭단체 대표연설 및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질문, 24일~12월 22일까지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등 안건에 대한 심의를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12월 16일, 12월 23일 2회에 걸쳐 본회의를 열어 부의된 각종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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