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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샘 올트먼 "SK와 함께 韓 AI 리더십 끌어올리겠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3 15:23

수정 2025.11.03 15:23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화상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구자윤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화상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구자윤 기자

“SK가 오픈AI와 함께 만들어 갈 성과는 오픈 AI의 미션 실현을 앞당기고 한국의 AI 리더십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소개로 시작된 화상 강연에서 “(오픈AI는) SK와의 파트너십을 한국과 전 세계의 AI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장기 협력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SK그룹은 지난달 초 메모리 공급·서남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설립·운영 등에 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반도체 공급부터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AI 서비스 확산까지 아우르는 협력을 통해 차세대 AI 인프라 혁신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올트먼 CEO는 먼저 “AI는 현대 기술 역사에서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과학, 의료, 교육, 산업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이미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제 다음 단계를 뒷받침하려면 인류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초대형 인프라가 필요하다.

그래서 저희는 차세대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스타게이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스타게이트는 오픈 A가는 미국 정부,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과 함께 추진 중인 초대형 컴퓨팅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모두가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올트먼 CEO는 “저희가 그리는 미래는 모든 사람 곁에서 항상 일을 도와주는 개인 AI 비서가 있는 세상이다. 유기적으로 설계되고 촘촘히 연결되도록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어느 한 회사만으로 결코 해낼 수 없다. 그래서 SK와 같은 역량 있는 파트너와의 깊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K와의 파트너십은 비즈니스를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만남에서 AI가 더 나은 사회, 더 연결된 사회를 만드는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논의했다”며 “한국은 강력한 정부 비전, 명확한 국가 목표, 세계적 수준의 기술 인재를 바탕으로 이미 글로벌 AI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SK의 메모리와 컴퓨팅 솔루션 등 최첨단 기술력이 더해지며 한국의 AI 토대는 한층 더 단단해지고 있다”며 한국은 정부와 기술 리더, 산업의 모범적인 협력 사례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오픈AI는 SK와 협력해 한국에 AI 데이터센터 등 차세대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할 기회를 함께 모색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의 AI 컴퓨팅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전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