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HD현대 3Q 영업익 1.7조, 1년 새 4배 증가…"정유·건기 턴어라운드"

뉴스1

입력 2025.11.03 15:43

수정 2025.11.03 15:43

HD현대 GRC 전경.(HD현대 제공)
HD현대 GRC 전경.(HD현대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HD현대(267250)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4배가량 늘어났다. 주력인 조선과 전력기기 사업이 호황을 맞이한 가운데 아픈 손가락이었던 건설기계와 정유 사업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결과다.

HD현대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4.5% 증가한 1조 7024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8% 늘어난 18조 22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조선과 전력기기 사업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고 정유 부문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결과다.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 △생산성 개선 등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4%와 164.5% 늘어난 7조 5815억 원과 1조 538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2017년 지주사 체제 출범 이후 처음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주력 사업인 AM(애프터마켓) 사업과 디지털 설루션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3% 늘어난 5132억 원을,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936억 원을 기록했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북미·유럽 선진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수요 회복 △신흥 및 광산 시장 공략 강화 △AM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8%, 96.7% 증가한 2조 526억 원, 1432억 원을 기록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원가 경쟁력 강화 및 고수익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에너지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오일뱅크는 글로벌 업황 둔화에 따른 석유화학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정제마진 상승 등에 따라 정유사업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매출 7조 3285억 원, 영업이익 1912억 원을 기록해 1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공장 가동 안정화와 효율 극대화,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의 변압기 판매 확대와 국내 고압차단기 매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 9954억 원, 영업이익 2471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들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영업이익률이 24.8%를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이후 매 분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 및 전력기기 부문의 실적 호조 속에서 정유·건설기계 부문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3분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며 "친환경 기술 개발과 생산 효율 극대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