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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SK텔레콤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빅테크들과 잘 협력해 ‘국가대표 AI 컴퍼니가 되겠다’는 게 제가 생각하는 비전”이라고 3일 밝혔다.
정 CEO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새 CEO로 취임하자마자 ‘AI 혁신의 중심, SKT AI 인프라의 나우 & 넥스트’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의 큰 두 축인 MNO(이동통신)와 인공지능(AI), 특히 AI 분야에서 우리가 여러 가지로 많은 성과들이 있었고, 그 성과들을 바탕으로 해서 이게 우리 힘으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그렇게 하면 세계 AI 3강을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산업은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AI 솔루션까지 확대하는 방법으로 쭉 진행돼 왔다”며 “그 기조에 있어서는 변동이 없고 여러 가지 사업들이 진행되는 걸 잘 보고 피보팅(기존 방향에서 전략전 전환)을 하거나 집중해야 할 부분들을 찾아서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MNO 전략에 대해서는 “MNO는 당연히 MNO는 본질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MNO의 본질적 경쟁력은 고객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객의 신뢰를 당연히 확보하고 안정되게 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SKT는 AI CIC(사내회사)를 통해 향후 5년간 약 5조원을 투자하고 오는 2030년까지 연 매출 5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최근 AI CIC 구성원을 대상으로 ‘특별 퇴직 프로그램’을 공지해 이 계획에 변동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된 질의에 정 CEO는 “아직 업무 전체의 인수인계를 받지 못해 AI 사업을 앞으로 어느 정도 비전으로, 그 비전 속에서 규모가 나올텐데 그 규모까지 다시 한 번 잘 살펴보고 달성할 수 있는 비중으로 말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SKT의 지난 3·4분기 실적이 대규모 해킹 사태 여파로 순손실 167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한 데 대해서는 “흑자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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