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작년수준 이미 뛰어넘은 선박 수출…일등공신은 해양플랜트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3 18:05

수정 2025.11.03 18:18

올해 수출 7000억弗 가시화
선박 1~10월 누적 269억弗 돌파
반도체 8개월연속 플러스 행진
화장품은 3분기 85억弗로 최대
산업부 "주력품목 편입도 긍정적"
김도 잘 나간다 올해 국산 김의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연간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돌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들어 3·4분기까지 김 수출액은 8억8233만달러(1조2572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7억7366만 달러·1조123억원)보다 14.0% 늘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김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김도 잘 나간다 올해 국산 김의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연간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돌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들어 3·4분기까지 김 수출액은 8억8233만달러(1조2572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7억7366만 달러·1조123억원)보다 14.0% 늘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김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작년수준 이미 뛰어넘은 선박 수출…일등공신은 해양플랜트
관세 불확실성으로 수출이 위축된 품목도 있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올해 목표였던 7000억달러의 수출액 달성 가능성을 높인 것은 '반도체'와 '선박'이 큰 역할을 하면서다. 더불어 기존의 15대 주력품목 외에도 농수산식품과 화장품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분석이다.

■ 최대 효자품목은 선박과 반도체

3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미국 관세 영향을 크게 받는 자동차, 철강, 일반기계, 가전 등의 수출감소세에도 반도체와 선박은 호실적을 이어가고있다.

선박의 경우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256억3600만달러였는데, 올해 10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269억 3100억달러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출액을 넘어선 상황이다. 특히 10월 수출은 46억89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무려 131.2%나 증가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증가했다.

10월 선박수출을 이끈 일등공신은 해양플랜트(24억 7000만달러)였다.

반도체 역시 독보적인 효자품목이다. 수출액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다른 품목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모양새다. 단순히 올해 10월까지 누적 수출액(1354억 400만달러)만봐도 전체 누적수출액인 5793억달러의 23.4%를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이다. 또 지난해 연간 수출액인 1419억2000만달러에도 거의 근접한 상황으로 올해 지난해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월별로보면 10월 반도체 수출은 157억 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5.4% 증가하며 8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서버 중심 HBM·DDR5 등 고용량·고부가 메모리의 강한 수요가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 농산품과 화장품의 눈부신 활약

기존의 15대 주력품목외에도 새롭게 떠오르는 품목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K콘텐츠 열풍으로 농수산식품과 화장품이 우리나라 주요 수출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팝, K드라마로 시작된 K열풍이 푸드와 뷰티 등 폭넓은 문화영역으로 확대되면서다.

10월까지 누적 수출실적을 보면 농수산식품은 102억4900만달러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K뷰티 인기도 거세다. 지난 3·4분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85억달러(약 12조원)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K콘텐츠의 인기 속에 화장품 수출도 활기를 띠면서 2년 연속 화장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농수산물이나 화장품 등 신규 유망 품목들이 주력 수출품목이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품목들은 2월부터 8개월째 매달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월 수출실적이) 10억달러가 넘어서면서 주력품목으로 편입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