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사회단체총연합 “부산 혼 되살아났다” 환영
“범어사·정여 스님, 미래세대 위해 대승적 결단” 평가
이 단체는 이번 결정을 “부산의 정체성을 되찾은 역사적 성과이자, 시민사회와 종교계, 행정이 함께 만든 공동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금정산은 대한민국 제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부산의 대표적 자연자산이자 생태·문화 복합공간으로 인정받았다.
부산시민사회단체총연합회는 “금정산은 단순한 산이 아니라 부산의 역사와 문화, 환경이 어우러진 상징”이라며 “이번 지정은 오랜 시민 염원이 실현된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특히 금정산 핵심 부지를 소유한 대한불교조계종 금정총림 범어사와 정여 방장스님의 결단에 깊은 존경을 표했다.
금정산은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1,700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천년 고찰 범어사를 비롯한 127점의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도시형 자연 유산이다.
이번 지정으로 금정산은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세계적 명산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시민사회단체총연합은 앞으로 금정산 국립공원을 무대로 펼쳐질 범어사의 친환경 탐방체계 구축과 국제적 관광 인프라 확충 사업을 지지하기로 했다.
이 단체는 “금정산은 이제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될 것”이라며 “시민사회는 부산시, 환경부, 범어사 등과 협력해 금정산의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2025년 11월 1일 자로 환경부가 공식 고시한 ‘국립공원 제24호 지정 결정’에 따른 것이다. 부산 금정구 일원 약 80.3㎢의 면적이 포함되며, 낙동정맥과 금정산성, 범어사 등 핵심 생태·문화구역이 모두 지정 범위에 들어갔다.
환경부는 “도시권 최초의 대규모 국립공원 지정으로, 생태 보전과 시민 접근성의 균형을 이루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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