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캄보디아 범죄 배후 '프린스' 내사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3 12:00

수정 2025.11.03 18:07

경찰이 캄보디아 스캠 범죄 배후로 알려진 프린스그룹과 자금 세탁처 후이원그룹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캄보디아 실종·납치 사건과 관련해 "총 24건을 수사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청장은 "관련된 사안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며 "프린스그룹은 한국에 사업자 등록이 돼 있지 않은데 임대차 계약서가 있어서 단서가 될 만한 부분을 최대한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서울청 광역수사단에 꾸려진 '재외국민 실종·납치·감금 관련 집중 테스크포스(TF)'는 프린스그룹과 후이원그룹을 포함한 17건을 살펴보고 있으며, 이날 일선 경찰서로부터 7건을 추가 이첩받았다.

경찰은 고수익을 미끼로 한 해외 구직광고에 대해선 131건이 범죄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해 삭제 요청했다.

불법 광고가 올라온 사이트 29개에는 협조 공문을 보내 자체 차단 등 자정을 부탁했다. 범죄 관련 구직 광고로 보이는 게시물을 올린 텔레그램 2개 채널에 대해서도 내사에 나섰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선 마무리 조사 단계에 있다.

박 청장은 "법리 검토와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에 대한 관련자 진술을 검토하고 있다"며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전 위원장이 경찰 수사 담당자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그건 그분의 생각"이라며 "저희는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고 법과 원칙에 따라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 수사와 관련해선 34명을 조사해 9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 중 6명은 조사를 마무리했다. 박 청장은 "3총 8번에 걸쳐 압수수색을 해서 압수물 분석 중"이라며 "입건된 9명은 모두 출국금지 시켜놓은 상태.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시민 참여를 중심으로 한 교통문화 개선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불편하다고 생각되는 교통 환경 전반에 대해선 시민 제안을 받아 단계별로 개선한다.
출퇴근길에는 교통 경찰관을 최대한 배치해 정체를 유발하는 교차로의 '얌체운전'을 단속한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