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천만관람객 찾은 서울정원박람회…"내년엔 서울숲 오세요"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3 18:08

수정 2025.11.03 18:08

5월 서울숲·매헌시민의숲서 개최
66만㎡ 부지에 봄~가을 경관 담아
성수동 골목곳곳 도심정원 꾸미고
중랑천·양재천 활용해 규모 확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시청에서 2026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 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시청에서 2026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 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22일부터 165일간 진행된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1044만명의 관람객을 맞이하며 '텐밀리언셀러' 행사로 등극했다. 서울시는 내년 조성 정원과 규모를 역대 최대로 확대해 '정원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3일 내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천만의 정원'을 부제로 '서울숲' 일대에서 5월1일부터 10월27일까지 역대 최장기간인 180일 동안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가을단풍이 특히 아름다운 '매헌시민의숲'에서도 10월 한 달간 참여와 치유의 정원을 조성하는 축제를 연다는 계획이다.

내년 행사장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한다.

서울숲 약 14만5000평(48만㎡)과 매헌시민의숲 약 5만4000평(18만㎡)을 합쳐 공원 면적 기준 약 20만평 부지에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별로 특색 있는 경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장 밖 성수동 등 주변 도심까지 더하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행사는 '서울숲'과 '매헌시민의숲'은 물론 성수동 등 주변 도심과 한강, 중랑천·양재천 등 지천변까지 폭넓게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메인 행사장인 '서울숲'은 자연과 생태를 최대한 살린 풍성한 정원으로 조성한다. K-컬처 콘텐츠를 기반한 스토리가 있는 예술정원을 조성해 연 2000만명의 해외 관광객에게 '한국에 방문하면 꼭 가봐야 할' 서울 문화의 상징과 같은 정원 축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서울숲 인근 성수동 일대의 골목과 자투리땅 등에도 도심형 정원을 조성한다. 한강·중랑천 수변 공간까지 범위를 연장해 계절별 매력적인 경관도 조성한다.

정원 도슨트·가드닝 체험 등 정원문화 프로그램을 상설화하고, 서울 대표 거리공연 '구석구석라이브'와 서울문화재단의 '서울스테이지'도 행사 기간 중 서울숲 일대에서 지속 개최한다.

'매헌시민의숲'에서도 내년 10월1일부터 27일까지 가을 특별축제가 열린다. 주 무대인 서울숲 행사와 연계해 정원문화 확산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인근 서초문화예술공원과 양재천·여의천까지 정원 조성 범위를 확대해 서초·강남권 정원 네트워크를 연결할 예정이다.

내년 행사 참가를 원하는 '작가정원 국제공모'도 시작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누리집에서 4일부터 안내하며, 작품접수는 12월1~3일이다.

한편 올해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12만평 규모 부지에 111개 정원을 운영했다.
10일 만에 111만명이 다녀갔고 첫 2주간은 지난해 동기간 보라매공원 방문자 수를 5배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등 관람객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변 상권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8% 증가했고, '정원마켓' 역시 총 매출액 2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1000만명 이상이 찾은 국제정원박람회를 내년에는 세계인이 즐기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스토리 담은 수준높고 다양한 정원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보는 즐거움을 넘어 치유와 힐링의 기능을 더한 국제정원박람회를 완성해 '정원도시 서울'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