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FC서울과 ACLE 4차전 원정 경기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중국프로축구 청두 룽청의 서정원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을 꺾고 승점 3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청두는 오는 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1승2패로 현재 9위인 청두가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승리해야 하는 한 판이다.
다만 청두는 최근 공식전 3경기 무승(1무2패)으로 하락세를 걷고 있어, 쉽지 않은 원정 경기가 예상된다.
서정원 청두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3일 오후 5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도 마찬가지지만, 리그 경기를 마치고 (한국에) 와서 좋은 컨디션은 아니"라면서 "그렇지만 어느 상황에 있든 내일 있을 ACLE 경기는 중요하다.
최근 부진과 관련해선 "시즌을 치르다 보면 (잘될 때 안 될 때의) 사이클이 존재한다. 다만 마지막 2경기는 아쉬움이 남는다.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을 접해서 아쉬웠다"며 "상실감도 있지만,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일 경기장에서) 있는 힘을 다 쏟아내야 하는 게 프로 선수의 직업이고 자세다. 선수들도 (좋은)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그런 모습을 내일 운동장에서 보일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서 감독은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K리그2 수원삼성을 이끌어 누구보다 K리그를 잘 아는 인물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도 많은 경기를 치렀다.
이에 서 감독은 "(서울의 라이벌인 수원을 이끌고) 슈퍼매치를 치렀다. 안 좋은 기억도 있고, 좋은 기억도 공존한다. 그런 양면성이 있기에 내일 경기도 최선을 다해 좋은 기억으로 가지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승리를 정조준했다.
최근의 서울을 어떻게 분석했냐는 질문에는 "서울의 선수층은 좋고, 경기 운영도 나쁘지 않다. 좋은 경기를 할 때는 정말 서울이라는 팀답게 무서운 경기력을 보였다. 다만 그게 1년 사이클 중 아쉬운 타이밍에 있는 거라고 본다"며 "서울은 누가 봐도 강팀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상대팀을 맞는 게 쉽지만은 않다. 상대 약점을 최대한 파고들고, (상대) 강점을 커버해야 한다. (서울의 약점을) 여기서 말하긴 그렇고, 내일 경기를 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호물로가 동석했다.
호물로는 과거 K리그2 부산아이파크에서 뛴 선수로 역시 한국 축구에 친숙한 인물이다.
호물로는 인사말도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호물로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 와서 기분이 좋다. 불고기, 김치찌개 등 한국 음식들을 여전히 좋아한다. 한국에서의 좋은 기억이 남아있다"면서도 "중국과 청두를 대표해서 서울에 왔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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