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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국가대표 AI 기업으로 키울 것 울산 AI DC 1GW 확장… 동남아 진출" [SK그룹 'AI 서밋']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3 18:17

수정 2025.11.03 18:16

정재헌 SK텔레콤 CEO
정재헌 SKT CEO가 3일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SKT 제공
정재헌 SKT CEO가 3일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SKT 제공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자본과 기술을 유치해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허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3일 밝혔다.

정 CEO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SK AI 서밋'에서 키노트 연설을 통해 AI 인프라 구축 로드맵을 공개하며 국가대표 AI 사업자로서 AI 인프라 확장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정 CEO가 SKT CEO로 취임한 이후 첫 일정이었다. 그는 "AI 대전환의 한가운데서 국가를 대표하는 AI 기업의 CEO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늘 발표한 전략을 기반으로 AI 강국 도약에 기여하는 국가대표 AI 사업자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CEO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건립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DC) 용량을 총 1기가와트(GW) 이상 규모로 확대하고, 서남권에도 AI DC를 세워 국내 거점을 강화한 뒤 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했다.



SK그룹은 지난 10월 오픈AI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서남권 지역에 AI DC 설립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과는 베트남 사업을 추진해 LNG발전소를 통한 전력 확보에 더해 냉열 에너지를 DC 냉각시스템에 활용한 AI DC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정 CEO는 반도체·에너지 등 SK그룹의 제조 역량 및 시설과 SK텔레콤의 AI 기술 인프라를 결합해 제조 현장의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 AI 전용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현재 개발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 함께 RTX 프로 GPU 2000대를 기반으로 제조 AI 특화 클라우드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통신사로서의 강점을 내세워 AI 인프라 사업의 솔루션 확장 구상도 제시했다.
정 CEO는 "AI 서비스가 늘어남에 따라 통신사가 확보해온 네트워크 인프라가 재조명받고 있다"며 "전국에 연결된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AI DC와 온디바이스 AI 사이의 간극을 메꿀 수 있는 '에지 AI'와 AI가 적용된 지능형 통신망 기술 'AI-RAN'은 통신사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