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일 "일본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했어야 되는데 늦춰서 더 불리한 조건을 했다는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지 공동인터뷰를 갖고 "(APEC 정상회의) 뒤로 갔으면 (관세협상 타결) 계기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미국 한미 정상회담 후) 그 다음에 한미 정상회담도 있고 어떻게든지 우리에게 사인을 하게 만들려고 그랬다"며 "이번에 APEC이라는 계기가 있으니까 한미 간에 두 리더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막판에 조금 더 급진전된 것이 있었지 그게 없으면 그 다음에는 뭘 만들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정상회담이 쉽게 만들어지지도 않고 쭉 가는 것이다. 뒤로"라며 "그렇다고 우리가 이번 경주를 타깃으로 해서 반드시 (관세협상을 타결) 해야 되는 입장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우리가 마지막까지 우리 입장이 원래 한 대로 안 굽혀지니까 그렇게 됐는데, 우리가 (협상 시한을) 넘길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지만 되돌아보면 미국이 조금 우리 입장을 어느 정도 유연하게 나온 상태였다"며 "협상상이라는 것이 다 상대가 있는데 애시당초 (관세가) 없는 것이 최고지만 없는 것이 최고인 상태를 만들 수는 없는 상태에서는 우리는 그렇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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