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혼집 혼자 들어와서 헤집고 다닌 시누이(아가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편 여동생이 '새언니 생겨서 너무 좋다'면서 서프라이즈해 준다고 우리 부부가 신혼여행 다녀온 사이에 신혼집에 혼자 와서 서프라이즈를 해놨다"며 "비밀번호는 남편이 알려줬다고 하더라. 신혼집 곳곳에 쪽지랑 선물을 숨겨놨고, 집은 풍선으로 꾸며놨더라"고 적었다.
A씨보다 4살 어린 남편의 여동생은 핸드크림, 낱개 포장 과자, 젤리 등을 집 곳곳에 숨겨뒀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선물을 숨겨둔 위치였다.
A씨는 "마음은 고맙다. 그러나 결혼식 전에 이미 가구 다 들어왔고, 각자 짐 옮기고 정리까지 해놔서 제 개인 물품이 있었다"면서 "우리 부부는 그 집에서 하루도 자본 적 없는데 혼자 와서 다 뒤지고 돌아다녔을 걸 생각하니 기분이 안 좋았다"라고 털어놨다.
A씨는 "마음은 고맙지만 내 속옷이며 개인 물품이 다 있는데 안방이랑 여기저기 돌아다닌 걸 생각하면 좀 불편하다. 이 부분은 조심했어야 한다고 본다"고 남편에게 속내를 밝혔다. 그러자 남편은 "네 동생이었어도 그럴 거냐? 정말 서운하다"고 받아쳤다고 한다.
A씨는 "제가 좀 예민하게 생각하는 건지 알고 싶다. 저는 제 동생이 그랬어도 싫을 것 같다. 이 행위보다 그 마음을 보고 그냥 이해하고 넘기는 게 좋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성인이면 프라이버시는 존중해야 한다" "시누이가 안방에 왜 들어가냐" "비밀번호를 알려준 남편이 제일 문제다" "정성이 아니라 핑곗거리로 아무거나 사서 신혼집을 뒤진 것 같다" "찝찝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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