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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0월 고물가 일시적...연말·연초 2% 내외 안정"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4 09:40

수정 2025.11.04 09:40

가을장마에 농축수산물가격↑
추석 연휴에 여행서비스도 올라
"낮은 유가에 물가 점차 안정될 것"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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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 연초에 2% 내외로 다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산물·여행 서비스 가격 상승세에 10월 상승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됐으나, 저유가 등을 고려할 때 하향안정화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10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가격이 예상보다 높았던 데다 긴 추석연휴를 전후한 내·외국인 여행수요 급증으로 여행 관련 서비스가격도 높아지면서 상승폭이 일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4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4% 상승하며, 지난해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석유류(기여도 0.09%p), 농축수산물(0.10%p) 및 서비스(0.14%p) 등이 모두 상방요인으로 작용했다.



김 부총재보는 “석유류는 지난해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 농축수산물은 가을장마, 명절수요 등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언급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의 경우 2.2%로 근원상품(1.4%)이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개인서비스(2.5%)를 중심으로 전월(2.0%) 대비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되는 생활물가 상승률은 2.5%로 집계돼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흐름과 관련해 "지난해 대비 낮아진 유가 수준, 여행 서비스가격 둔화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점차 낮아져 연말 연초에는 2% 내외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9월 배럴당 73.4달러에서 지난달 64.3달러까지 주저앉은 상태다.


김 부총재보는 “최근 환율·유가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자세한 물가전망경로는 11월 전망 시 점검하여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