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에 농축수산물가격↑
추석 연휴에 여행서비스도 올라
"낮은 유가에 물가 점차 안정될 것"
추석 연휴에 여행서비스도 올라
"낮은 유가에 물가 점차 안정될 것"
4일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10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가격이 예상보다 높았던 데다 긴 추석연휴를 전후한 내·외국인 여행수요 급증으로 여행 관련 서비스가격도 높아지면서 상승폭이 일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4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4% 상승하며, 지난해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석유류(기여도 0.09%p), 농축수산물(0.10%p) 및 서비스(0.14%p) 등이 모두 상방요인으로 작용했다.
김 부총재보는 “석유류는 지난해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 농축수산물은 가을장마, 명절수요 등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언급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의 경우 2.2%로 근원상품(1.4%)이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개인서비스(2.5%)를 중심으로 전월(2.0%) 대비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되는 생활물가 상승률은 2.5%로 집계돼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흐름과 관련해 "지난해 대비 낮아진 유가 수준, 여행 서비스가격 둔화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점차 낮아져 연말 연초에는 2% 내외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9월 배럴당 73.4달러에서 지난달 64.3달러까지 주저앉은 상태다.
김 부총재보는 “최근 환율·유가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자세한 물가전망경로는 11월 전망 시 점검하여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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