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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내년 728조, AI 첫 예산안…국회의 협조 부탁드린다"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4 10:17

수정 2025.11.04 09:48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공식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공식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회에서 열린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바로 AI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인 만큼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은 제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 지 정확히 5개월째 되는 날"이라며 "불법 계엄의 여파로 심화된 민생경제 한파 극복을 위해 지난 5개월 동안 비상한 각오로 임했고 다행히 지금 우리 경제는 위급상황을 벗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1·4분기 마이너스였던 성장률이 3·4분기 1.2%로 반등했다"며 "주가지수도 4000을 돌파했다. 국민 협력 덕분에 지정학적·지배구조 리스크가 완화되고 AI 산업정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 통상질서 재편과 AI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가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며 "변화를 선도하며 한 발짝 앞서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달이, 정보화 시대에는 1년이 뒤처졌지만, AI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진다"며 "지금부터라도 부단히 속도를 높여 선발주자들을 따라잡아야 우리에게도 기회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저성과·저효율 지출을 포함해 27조원 지출을 삭감했다"면서 "총지출은 올해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예산은 국민의 세금인 만큼 단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은 과감히 편성하되 불필요하거나 시급하지 않은 예산은 대폭 삭감했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