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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트럼프 '혼버거', 美서 비판했단 말 들은 바 없는데, 文 혼밥은 왜?"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4 10:57

수정 2025.11.04 10:57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공된 치즈 버거와 케첩 3통을 재현한 모습/사진=경주힐튼호텔 제공,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공된 치즈 버거와 케첩 3통을 재현한 모습/사진=경주힐튼호텔 제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경주 힐튼호텔 만찬장에 있는 호텔 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사진=경주 힐튼호텔 SNS 갈무리,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경주 힐튼호텔 만찬장에 있는 호텔 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사진=경주 힐튼호텔 SNS 갈무리, 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박 2일간 머물렀던 경주 힐튼호텔에서 룸서비스로 치즈 버거를 주문해 먹었다는 뒷이야기가 화제가 된 가운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 비서관을 지낸 탁현민 목포대 특임교수는 이를 두고 "참 사람들의 잣대가 참 다르다"고 진단했다.

3일 탁 교수는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트럼프가 호텔에서 혼밥 한 거 아니냐"며 "대통령이 한국까지 가서 혼자 방 안에서 빅맥 먹은 것과 똑같은 건데, 그걸 가지고 미국 사람들이 비판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은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 중국 현지에 가서 현지 주민들과의 친화력을 강조하기 위해 (혼합을) 한 것 가지고는 아직도 뭐라고 그러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인 지난 2017년 12월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중국 국빈방문 이틀째인 2017년 12월 14일 오전 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 노영민 대사 부부와 함께 베이징의 한 서민 식당에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아침 메뉴 중 하나인 유탸오와 더우장, 만두인 샤오롱바오와 만둣국 훈둔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유탸오는 밀가루를 막대 모양으로 빚어 기름에 튀긴 꽈배기 모양의 빵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말랑한 식감이 특징이다. 중국식 두유인 더우장에 적셔서 먹는 중국 일반 시민의 대표적인 아침 식사다.

당시 청와대는 "문 대통령 내외는 베이징 시민 사이에서 식사하고 담소를 나누는 등 중국 서민들의 아침 일상을 잠시나마 체험함으로써 마음으로 중국인들에게 다가갈 기회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탁 교수는 "그것을 보면서 참 사람들 잣대가 다르구나(라는 걸 느꼈다)"며 "트럼프의 혼버거 사건을 계기로 더 이상 그런 허무맹랑한 주장이 없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탁 교수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책을 소개하는 유튜브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탁 교수는 "제가 진행을 하고 문 대통령이 책을 골라서 소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일주일에 1권 내지 2권가량 소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서울 스튜디오 촬영분이 있고 또 평산 책방 현지 촬영분이 있다"며 "그 두 개를 섞어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채널명은 '평산 책방'이며, 코너 이름은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달 중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7년 12월 14일 오전 중국 베이징 조어대 인근 한 현지 식당에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아침 메뉴인 만두(샤오롱바오), 만둣국(훈둔), 꽈배기(요우티아오), 두유(도우지앙)을 주문해 식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7년 12월 14일 오전 중국 베이징 조어대 인근 한 현지 식당에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아침 메뉴인 만두(샤오롱바오), 만둣국(훈둔), 꽈배기(요우티아오), 두유(도우지앙)을 주문해 식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