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종묘 사적 이용 의혹' 신수진 전 비서관, 김건희 특검 출석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4 10:33

수정 2025.11.04 10:33

직권 남용 피의자 신분
김건희 여사 모습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의 '종묘 사적 이용 의혹'과 관련해 신수진 전 대통령실 문화체육관광비서관이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검팀은 4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사무실로 신 전 비서관을 불러 조사 중이다. 신 전 비서관은 직권남용 혐의의 피의자 신분이다.

김 여사는 지난해 9월 서울 종묘 내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일반 관람이 제한되는 종묘 망묘루에서 김 여사와 외부인들의 차담회를 가졌는데, 당일 오후 2시 50분부터 4시 2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외부 폐쇄회로(CC)TV 녹화가 중단된 점과 공휴일이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당시 문화체육관광비서관실이 지난해 9월 2일 오전 8시부터 진행된 종묘 차담회 사전답사에서 김 여사가 '소방문에서 하차해 영녕전을 거쳐 망묘루로 이동하는 동선'과 '영녕전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신실 1칸을 개방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어느 직책도 없었고 권한도 없었던 김 여사가 대통령실의 자원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했다고 판단, 김 여사를 향한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당시 문화체육관광비서관실의 비서관이 신 전 비서관인 점을 고려해, 직권남용 피의자로 입건하고 당시 종묘 차담회가 이뤄지게 된 경위와 동선, 신 전 비서관이 국가유산청에 해당 사실을 지시한 이유, 김 여사의 직접적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