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감천항에서 중고 자동차 등을 운송하기 위해 입항하는 일반화물선을 대상으로 집중 항만국통제(Port state control·PSC) 점검이 진행된다.
4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내달 1일부터 러시아 정부의 수입 중고차 재활용 수수료 인상 계획에 따라 중고차 수출이 급증하고 있어 안전 수송 지원을 위한 조치다.
이미 부산항의 중고차 수출 현황은 지난 2021년 1만 2000여톤에서 지난해 연간 8만 9000여톤으로 7배 넘게 뛰었다. 이번 러시아 측의 조치로 감천항 등으로 들어오는 수출 중고차량은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해수청은 특히 화물 적재 선박에서 미고박 차량 및 불균형 선적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선박 전도 등 대형 해양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이를 중점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기관은 점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야간과 주말, 공휴일에도 불시 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다. 점검에서는 화물 고박 상태, 화물창 내 방화·소화·통풍 설비 작동상태 등의 사항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부산해수청 정태섭 선원해사안전과장은 “선박의 부적절한 화물 적재는 선박 전복과 같은 대형 해양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점검을 통해 선사와 선원의 안전을 강화하고 부산항을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선박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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