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첫 선보인 컬리…소비자 항의에 '한시적' 중단 결정
[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컬리가 20대 청년의 ‘과로사’ 의혹이 발생한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의 제품 판매를 일시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헤럴드경제는 4일 컬리가 최근 런베뮤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컬리는 지난해 런베뮤 상품을 온라인 최초로 선보였다.
이번 조치는 런베뮤의 과로사 의혹 이후 이뤄진 유통업계 첫 조치이다. 소비자의 불매 요구가 크게 작용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컬리 홈페이지에서 런베뮤를 검색하면 '상품 준비 중'이라는 표시만 있다.
컬리는 판매 중단을 요청한 고객에게도 “기관과 파트너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며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판매를 중단한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판매 중단이 일시적이라는 게 컬리 측의 설명이다. 컬리 측은 “최근 (과로사) 의혹과 관련해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 것”이라며 “판매를 완전히 중단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입장이다.
유통업계는 컬리의 결정에 런베뮤 불매 움직임이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런베뮤는 롯데백화점, 더현대 서울, 신세계 스타필드 등 주요 유통 대기업 점포에 입점해 있다.
앞서 런베뮤 대리인은 20대 직원의 유족과 합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더보상은 지난 3일 입장문을 내고 “회사는 유족에게 고인의 안타까운 사망으로 인한 깊은 슬픔과 아픔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유족은 이에 대해 회사의 입장과 사과 취지를 이해하며 상호 화해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