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4일 "박병호를 잔류군 선임코치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키움은 박병호 신임 코치가 전성기를 보낸 곳이다.
2005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병호 코치는 거포 유망주로 주목을 받으면서도 좀처럼 기량을 만개하지 못했다.
박 코치는 2011시즌 도중 당시 넥센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된 후 잠재력을 한껏 꽃피웠다.
2012년 31홈런을 때려내며 '거포 본능'을 일깨운 박 코치는 이듬해에도 37홈런을 날렸고,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52홈런, 53홈런을 쏘아올렸다.
KBO리그 역사에서 2년 연속 50홈런을 날린 것은 박 코치가 유일하고, 단일 시즌 50개 이상의 홈런을 날린 선수도 박 코치 외에 이승엽, 심정수,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뿐이다.
2015년에는 146개의 타점을 올려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썼다. 이는 10년이 지난 올해 디아즈가 158타점을 수확하면서 깨졌다.
2016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었던 박 코치는 2018년 히어로즈에 복귀했으며 2021년까지 활약했다.
박 코치는 히어로즈에서 뛴 2012~2015년, 2019년 홈런왕에 등극했다.
2021시즌을 마친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된 박 코치는 KT 위즈와 3년 총액 30억원에 계약하며 이적을 택했다. 2024시즌 도중 삼성으로 트레이드돼 올해까지 삼성에서 뛴 박 코치는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은퇴를 택했다.
박 코치는 은퇴를 발표한 후 에이전시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제 다른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서 보려 한다. 후배들을 가르치며 야구를 계속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겠다. 제2의 목표를 향해 다시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지도자로 변신을 예고했다.
행선지는 키움이었다. 박 코치는 친정팀에서 지도자로서 첫 발을 뗀다.
키움은 "박 코치는 히어로즈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히어로즈 소속 시절 팀의 간판 타자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활약했다"며 "그라운드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해 준 박 코치에게 그동안의 노고와 히어로즈에서 보여준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박 코치가 제2의 야구 인생을 히어로즈에서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현역 시절 보여준 훌륭한 기량과 철저한 자기 관리, 모범적인 태도는 후배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며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팀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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