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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우원식 "협력해 성과 만들어야"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4 12:40

수정 2025.11.04 12:40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왼쪽)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환담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의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왼쪽)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환담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의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원식 국회의장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4일 시정연설을 앞두고 국회의장 접견실에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사전 환담을 가졌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주요국들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적, 외교적 불안정성을 많이 해소하겠구나 느꼈다”면서 최근 4200원대를 돌파한 코스피 지수와 내년 경제 회복세 전망 등도 두루 언급하며 “시장의 (앞으로 나아질거란)자신감이 반영된 게 아닌가 하는 걸 APEC을 통해 느꼈다. 이번 APEC 성과를 우리 경제와 국민의 삶에 잘 투영될 수 있도록 국회, 그리고 정부가 협력해서 실제 성과로 만들어 나가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어 “지난(윤석열 전임 정부)시기에는 긴축 재정이었던 것이 이제는 확장 재정으로 정부의 재정 정책 기조가 바뀌는 시기”라며 ‘매우 중요한 때인 만큼 다같이 힘을 모아서 대한민국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들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사전 환담은 물론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전면 불참을 선언하고 규탄 대회를 벌인 국민의힘을 겨냥해 “마음 한 켠이 편치 않다”고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렇게 정부 예산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도 “행정부는 정해진대로 노력하는 건데, 국회는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반영하고 입장도 다양하니 잘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이 국회 역할 아닌가. 국회의장님, 국회 지도부 각별히 잘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장으로 이동해 총 72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 연설을 했다.
인공지능(AI)과 국방, 재해재난예방 대응 부문 예산을 비롯해 지방정부 포괄보조금 등의 증액이 중점이 되었으며 24조원 규모 지역화폐 발행을 통한 소상공인 지원과 아동수당 지급 대상 확대도 포함됐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