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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기업가형 소상공인' 키운다...지원 펀드 131억원으로 확대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4 14:08

수정 2025.11.04 14:0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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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소상공인이 스스로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성장하게끔 돕는 펀드를 조성한다. 당초 50억원 규모로 계획했던 펀드를 131억원 규모(262% 증액)로 대폭 확대해 45억원 이상을 서울 소재 소상공인 발굴과 육성에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7일부터 '소상공인 더성장 펀드' 운용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영세 소상공인 자금난 해결이나 융자 등 ‘보호’ 위주 정책에서 나아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성장과 육성’을 돕는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올해 7~8월 펀드 출자사업 공고 및 심사 절차를 마치고 민간 전문 펀드 운용사를 선정했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유망 소상공인에 대한 투자 및 엑셀러레이팅에 착수한다.

서울시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등 8개 기관이 공동 출자해 총 131억원 규모로 조성된 ‘소상공인 더성장 펀드’는 민간 투자와 공공 자금을 결합한 ‘민관협력형 성장 투자 기반’으로 마련됐다. 시는 앞으로 4년에 걸쳐 총 30억원을 출자한다.

투자 대상은 △서울시 유망 소상공인 발굴사업 선정 기업 △소상공인진흥공단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프로그램 지원 기업 △생활문화 분야에서 제조 기반이나 서비스 혁신 등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소상공인 등이다. 기업형 소상공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서울 소재 소상공인이 대상이다.

투자 이후에도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중소기업 융자 자금지원, 판로개척 지원, IP 경영지원 등 멘토링과 단계별 프로그램도 지속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시 정책 사업과의 연계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서울 지역 소상공인의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서울 소상공인의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까지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투자금 회수는 2029년부터 4년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회수 방식은 국내·외 주식시장 상장 후 장내 매각, 기업공개(IPO) 이전 제3자 보유지분 매각, 설립 3년 미만 초기기업의 경우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이뤄진다. 기존 투자자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는 '세컨더리 매각'도 진행된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성장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 부족으로 한계에 직면한 유망 소상공인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민간과 손을 맞잡고 지원키로 했다”며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구심점이 되고,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