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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훈풍 덕 볼까...'육류 밀키트업체' 정육각, 매물로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4 15:20

수정 2025.11.04 14:17

온라인 회원수 95만 명에 감평가 300억원 규모 토지도 보유
정육각에서 판매중인 제품 이미지. 정육각 홈페이지 캡처.
정육각에서 판매중인 제품 이미지. 정육각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육류 밀키트업체 정육각이 새주인을 찾는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정육각의 매각 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하고 공개 매각에 돌입했다. 이번 딜은 회생인가 전 M&A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의 신주 취득을 위한 경영권 지분 인수 방식으로 진행한다.

지난 2016년 경기도 김포시에 설립된 정육각은 제조 및 물류 설비와 육류 기타 가공 및 저장처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해 왔다.

실제 이 회사는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우유, 밀키트 등 초신선 식재료를 D2C(Direct-to-Consumer) 방식으로 온라인을 통해 직접 고객에게 공급했다.

IT 역량을 바탕으로 식재료 밸류 체인(Value Chain)을 수직계열화 했으며, 이를 통해 신선도와 가격을 혁신해 초신선 D2C 서비스를 구현한 것이다.

그러나 설립 이후 지속적인 영업 손실과 초록마을 인수 등 사업 확장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 증가로 인한 재무구조 약화 등으로 유동성 위기가 고조돼 결국 올 7월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IB업계에선 최근 K-푸드 붐으로 관련 산업의 전망이 나쁘지 않은데다, 정육각이 구매력 있는 온라인 회원 수를 다수 보유한 점 등을 투자매력으로 꼽았다.

IB업계 관계자는 “정육각은 초신선 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초신선 원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으로 확장하여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맛있는 식생활을 제공 중”이라며 “특히 경쟁사 대비 월등히 많은 구매력 높은 온라인 회원을 누적 기준 약 95만명 보유하고 있어 시장 내 강력한 고객 접근성을 보유한 점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실제 회원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통해 회원당 구매 빈도와 객단가를 상승시켜 영업실적 극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여기에 현재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은 경기도 김포시에 소재한 4층, 연면적 4745평 규모의 공장이며, 감정 평가액은 300억원에 달한다”라며 “도로와 인접해 물류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고 서울 초근접 입지에서 제조가 가능한 공장으로 활용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