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내년 핵심 카드로 이재원·김윤식 지목
차세대 거포 이재원, 올해 상무서 타율 0.329 26홈런
2023년 KS 4차전 승리 투수 김윤식은 6선발 기대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왕조 구축에 시동을 건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내년엔 한층 더 강해진다. 투타 핵심 유망주들이 합류하면서 더 탄탄한 전력을 자랑할 전망이다.
올해 정규시즌 정상을 차지한 LG는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한화 이글스를 시즌 전적 4승 1패로 꺾고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2023년 이후 2년 만이자 구단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이 확정된 직후 염경엽 LG 감독은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서겠다"며 2연패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차세대 거포 이재원과 좌완 선발 자원 김윤식이 그 주인공이다. 염 감독은 이 둘을 왕조 완성을 위한 퍼즐 조각으로 지목했다. 복귀하는 즉시 핵심 전력으로 키우겠단 각오다.
염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이재원은 지난해 6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내달 전역을 앞두고 있다.
2018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에 입단한 이재원은 2022시즌부터 거포 기질을 드러냈다.
2023년 1군에서는 타율 0.214로 주춤해 2024시즌 중반 군 복무를 택했지만, 입대 후 기량이 만개했다.
올해 상무 소속으로 나선 퓨처스(2군) 리그 78경기서 타율 0.329(277타수 91안타) 26홈런 91타점 5도루 장타율 0.643의 맹타를 휘둘렀다. 2군 홈런, 타점, 장타율 모두 2위에 오르며 한층 성장한 장타력을 뽐냈다.
2군에서 기량을 끌어올린 이재원은 기세를 몰아 태극마크도 달았다. 지난 1일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구자욱(삼성 라이온즈)과 문성주(LG)의 빈자리를 채울 요원으로 발탁됐다.
대표팀은 내년 3월에 있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오는 8일부터 체코,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재원은 더욱 예리해진 타격감을 과시할 무대를 얻게 됐다.
염 감독이 '6선발'로 꼭 집은 김윤식도 2026년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7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생활을 시작한 김윤식은 내년 4월에 전역한다.
2020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LG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데뷔 첫해부터 1군 23경기에 나서며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신인 시절인 2020년엔 2승 4패 평균자책점 6.25로 흔들렸지만, 차근차근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 35경기에 나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4.46을 올리더니 2022년엔 23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의 깜짝 성적을 내며 미래 선발 로테이션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입대 직전인 2023년엔 정규시즌 17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 4.22를 남겼고, 그해 KS 4차전에선 5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치며 승리도 수확했다.
염 감독은 김윤식을 언급하며 "올해 중간 투수에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김윤식이 6선발로 선발 과부하를 막아준다면 시즌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이 뿐만 아니라 우완투수 이민호도 2026시즌 전력에 가세한다. 2020년 LG의 1차 지명자인 이민호는 2020년부터 좋은 인상을 남기더니 2021년에는 8승, 2022년에는 12승을 거두면서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그러나 2023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쳐 그해 11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에 입대했다. 지난 8월에 제대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은 우승 직후 딱 일주일만 그 기쁨을 누리겠다고 했다. 2023년 통합 우승 당시 29년 만의 우승 숙원을 풀었다는 행복감에 빠져 이듬해인 2024시즌 KS 진출에 실패한 사례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왕조 구축을 목표로 다시 심기일전하는 염 감독의 로드맵은 내년에 복귀할 유망주들 덕분에 한층 더 탄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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