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도권 3만8000가구…9년 만에 최고
12월까지 수도권위주 분양 물량 이어질 전망
12월까지 수도권위주 분양 물량 이어질 전망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전국에 4만7837가구의 공급이 예정됐다. 이는 올해 월간 기준 최대 물량이며, 지난해 11월 3만2000여가구와 비교해도 많은 수준이다. 특히 2021년 12월 5만9447가구 공급 이후 최근 4년여 사이 월간 기준 최대 물량이다.
최근 정부의 10·15 대책 발표로 수도권 규제 지역이 확대되면서 중도금 대출 등 조건이 까다로워졌지만 건설사 입장에서는 공급 시기를 늦춰도 현재의 규제 환경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 않아 예정대로 공급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11월 수도권에는 총 3만8833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2016년 10월 4만9096가구 이후 약 9년 만에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321가구 △경기 2만7900가구 △인천 7612가구 등으로 경기지역에 수도권 물량의 72%, 전국 물량의 58% 비중이 쏠렸다.
주요 공급예정 단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트리니원(2091가구)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드서초(1161가구) △경기 광명시 광명동 힐스테이트광명11(가칭, 4291가구)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안양자이헤리티온(1716가구) △의왕시 고천동 의왕시청역SK뷰아이파크(1912가구) △파주시 서패동 운정아이파크시티(3250가구) △인천 남동구 간석동 인천시청역포레나더샵(2568가구)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8단지(1349가구) 등이다.
지방에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인 9004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경남 1926가구 △울산 1658가구 △충남 1556가구 정도가 상대적으로 지방에서는 물량이 많은 지역이지만, 11월에 예정된 서울 서초구 반포 공급단지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편 올해 10월까지 일반공급 기준 청약경쟁률은 △전국 7.40대 1 △서울 134.01대 1 △수도권 10.71대 1 △경기·인천 4.12대 1 △5대지방광역시 3.42대 1 △기타지방 5.86대 1 등으로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청약경쟁률이 낮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규제 지역에 해당되는 서울과 수도권 주요지역에서의 청약성적과 미공급 수치들이 전반적으로 준수하게 확인되는 만큼 규제 지역 여하와 상관없이 올해 연말까지 수도권 위주의 차별적 공급에 경주할 전망"이라고 봤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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