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남아공 수출 유망품목 보고서 발간
車부품·철강·이차전지 유망...한국 상품에 긍정적
車부품·철강·이차전지 유망...한국 상품에 긍정적
[파이낸셜뉴스] 한국무역협회는 '아프리카를 여는 문, 남아공 수출 유망품목 및 진출 방향' 보고서를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산업 전환기에 접어들면서 자동차, 철강, 이차전지 등 우리 주력 수출산업에 새로운 진출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아공 정부의 불린들라 경제계획이 올해 7월부터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확대됨에 따라 △전력망 안정화 △산업구조 고도화(자동차·디지털) △친환경 전환(수소·재생에너지) 부문의 수입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유제품과 기계류 등 남아공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은 부품 현지화 및 공급망 내재화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서 남아공에 주목하며 자동차 부품·철강·에너지신산업·첨단신소재 등 4개 산업군 및 24개 세부 품목을 수출 유망품목으로 제시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2024년 118만대)의 절반 이상(60만대)을 담당할 정도로 자동차 제조 기반이 우수해 차체·브레이크·구동축·서스펜션 등 한국산 자동차 부품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남아공 내에서 한국과 한국상품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아공 대표 경제단체인 'BUSA'는 한국무역협회 요하네스버그사무소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첨단 기술력과 합리적 가격을 바탕으로 에너지·자동차·배터리 등 주력 산업에서 경쟁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장품·식품 등 소비재 분야에서도 시장진출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옥웅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제도화되고 개방된 국가 중 하나인 남아공은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관문"이라며 "우리나라는 에너지·자동차·배터리 등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민관이 함께 남아공의 공공-민간협력(PPP)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남아공 산업 및 에너지 전환의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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