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매출 -0.1%, 영업이익 -22.6% 기록
고부가가치 제품, 북미 중심 시장 확대로 매출 방어
판매 늘어난 북미지역 관세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
매출 5조원 목표 유지...4Q 실적 반등에 총력
고부가가치 제품, 북미 중심 시장 확대로 매출 방어
판매 늘어난 북미지역 관세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
매출 5조원 목표 유지...4Q 실적 반등에 총력
[파이낸셜뉴스]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화재, 대미 관세 등 변동성에도 3.4분기 매출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방어했다. 다만 수익성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두 자릿수로 줄어든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금호타이어는 4일 3·4분기 매출 1조1137억원, 영업이익 10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22.6%씩 줄어든 수치다.
여러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매출을 방어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의 선방이 꼽힌다.
3·4분기 북미지역 매출액은 4098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2.3% 증가하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광주공장 화재로 생산 차질을 곡성공장 및 해외 공장에서의 생산 확대로 일정 부분 방어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23년 4·4분기부터 8분기 연속으로 분기 매출 1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제품 및 고인치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9.7% 수치를 확보했다.
회사는 화재로 조업이 중단된 광주공장은 피해가 없는 1공장 설비를 보완해 가동을 시작했으며 연내 1일 6000본 수준까지 생산 능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유럽에 신공장 건설도 내부적인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화재로 인한 일부 생산 차질 및 자동차 부품 관세 25%가 적용돼 온 미국 등 북미 지역 중심으로 판매가 성장하면서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미 양국이 관세 인하에 합의한 만큼, 4·4분기부터는 이 같은 리스크는 일부 줄어들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내외부의 불확실성에도 연초 밝혔던 매출 5조원 목표를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 3·4분기 누적 매출액은 3조5412억원으로 매출 5조원 목표의 70.8% 달성한 상황이지만 4·4분기에 반등을 통해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외형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프리미엄 제품 공급, 글로벌 유통 확대,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 석권, 아우토빌트 등 유럽 자동차 전문지 테스트 우수 성적 확보 등 제품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타이어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타이어 솔루션 개발, 스마트 타이어, 에어리스 타이어 등 기술 확장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3·4분기 해외시장 및 고부가가치 제품의 성장으로 비교적 실적 방어가 가능했다"며 "매출 5조원 목표를 위해 전사적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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