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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美와 대화의지…내년 3월이 북미회담 분기점"

뉴스1

입력 2025.11.04 18:44

수정 2025.11.04 19:41

4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성범 위원장이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11.4/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4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성범 위원장이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11.4/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서미선 박소은 기자 = 국가정보원은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대화 의지가 있으며 향후 조건이 갖춰지면 미국과의 접촉에 나설 것으로 판단한다고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서울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정원 국정감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이 보고한 최근 북한 주요 동향을 이같이 전했다.

이 의원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계기 북미 정상 회동은 불발됐으나 물밑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대비해 온 동향이 다양한 경로로 확인됐다"며 "미 행정부에 대북 실무진 성향을 분석한 정황이 확인되고 있으며, 북한의 핵보유국 레토릭(수사법)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조건부 대화 여지를 시사한 9월 21일 최고인민회의 이후 핵무장에 대한 직접 발언을 하면서 수위를 조절하는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이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시 김 위원장과의 만남 의향을 표명한 상황에 대화 여지를 감안해 최선희 외무상의 방러를 막판까지 고심했던 정황도 포착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내년 3월이 정세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다만 이 의원은 "(북한이) 남한에 대해선 두 국가 기조를 유지하며 해외 공관에 한국 단체 접촉 금지, 한미 차별 대응, 원칙적 입장을 철저하게 준수하라는 지침을 하달하는 등 관계 개선 여지를 지속 차단하는 것으로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