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기차 안에서 흉기를 마구 휘둘러 10여 명을 다치게 한 범인이 범행 전 다른 흉기 사건도 여러 건 저질렀는지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BBC 방송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1일 저녁 케임브리지 인근에서 벌어진 기차 흉기 난동 사건과 지난달 31일 케임브리지에서 약 50㎞ 떨어진 피터버러 도심에서 14세 소년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다친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년이 다친 15분 뒤 피터버러 한 이발소 앞에는 흉기를 손에 든 남성이 목격됐고, 다음날인 1일 오전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남성이 또 목격됐다. 신고받고 도착한 경찰은 범인을 잡지 못했다.
경찰은 이들 3건과 기차 흉기 난동 사건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
앞서 기차 흉기 난동 사건을 수사 중인 교통 경찰은 지난 1일 저녁 윌리엄스가 같은 날 새벽 런던의 한 경전철역에서 벌어진 흉기 살인 미수 사건을 저지른 혐의도 받는다고 밝혔다.
피의자가 기차 흉기 난동 전 만 하루 동안 4건의 흉기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된 셈이다.
영국 언론은 일제히 경찰이 앞선 사건들에 제대로 대응했는지, 흉기 난동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흉기난동 사건이 테러일 가능성은 배제했지만, 당분간 주요 기차역에서 순찰 인력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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