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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노바메이트 효과" SK바이오팜 3Q 영업익 701억, 전년比 262%

최혜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5 09:41

수정 2025.11.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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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917억원으로 전년比 40.4% 성장
세노바메이트 美 매출 1722억원
3분기 누적 매출 전년도 연간 실적 넘어
SK바이오팜 로고. 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 로고. SK바이오팜 제공

[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팜은 올해 3·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4% 성장한 1917억원, 영업이익은 262.4% 늘어난 70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시장 내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전 분기 대비 기타 매출이 감소하고 판매비와 관리비가 늘었음에도 이익률이 높은 엑스코프리 매출이 증대,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7%, 전년 동기 대비 51.9% 성장한 17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3·4분기까지 누적된 매출은 4595억원으로 작년 연간 매출을 뛰어넘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적응증 및 연령 확대를 통한 시장 확장을 노리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일차성 전신 강직·간대발작(PGTC)으로의 적응증 확장에 대한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를 확보,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임상 세부 결과는 오는 12월 2025 미국뇌전증학회(AES)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또 처방 연령층 확대를 위해 소아 연령 확장 안전성 임상은 최근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현탁액 제형에 대한 신약승인신청서(NDA)를 연내 제출할 계획이다.

한국∙중국∙일본 아시아 3국으로의 진출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3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세노바메이트 NDA를 승인받았다. 지난해 말 이그니스 테라퓨틱스도 중국에, 지난 9월 일본 파트너사 오노약품공업도 일본에 NDA를 제출한 바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뒤를 이을 혁신 신약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세노바메이트 판매를 통해 구축한 미국 시장 내 직판 체계와 시너지를 발휘할 '세컨드 프로덕트' 도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기술도입한 방사성의약품(RPT) 후보물질 'SKL35501'의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준비와 함께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의 추가 도입도 계획 중이다.

신약의 발굴·개발·치료 전 과정을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의료∙헬스케어 분야 컨소시엄에 참여해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중남미 대표 제약사인 유로파마와 AI 기반 합작법인 멘티스 케어를 캐나다에 공식 출범해 뇌전증 환자 관리 플랫폼 및 웨어러블 기기 기반 디지털 치료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