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제바협, 복지부 AI 신약개발 R&D 사업 총괄한다

최혜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5 10:20

수정 2025.11.05 09:52

AI 기반 전임상·임상 설계·지원 플랫폼 목표
4년간 371억 원 투입...31개 참여기관 이끌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경.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경.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K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개발사업(R&D)'의 총괄기관이자 1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4년 3개월간 정부 지원금 371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가 연구과제다. 'AI 기반 신약개발 임상시험 설계·지원 플랫폼'을 구축·개발하고, 전임상·임상 단계를 연계해 국내 AI 전주기 신약개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R&D는 △1주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총괄) △2주관 서울대학교병원 △3주관 삼성서울병원 △4주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총 4개 주관기관 체계로 추진되며 각 기관이 분야별 연구를 주도한다.

이에 따라 협회 산하 AI신약연구원은 △전체 과제의 총괄 및 운영 △데이터 구축 및 표준화 △플랫폼 구축 및 실증 지원 등을 담당한다.

1주관에는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아이젠사이언스 △APACE △C&R리서치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LG CNS 등이 참여한다.

협회가 주관하는 1주관 연구는 △AI 연합 학습 기반 전임상·임상 통합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2~4 주관에 의해 개발되는 AI 모델들의 유기적 연계·협업을 위한 오케스트레이션 △임상시험 설계·지원 플랫폼 개발 △임상시험 설계 지원을 위한 비임상·임상 데이터 구축 및 표준화 △가상 임상시험 실증 지원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각 기관이 보유한 연구 및 비임상·임상 데이터를 외부 반출 없이 학습 가능한 연합 학습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 첨단 보안 기술을 적용해 협력 연구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될 K-AI 플랫폼은 향후 제약사와 병원,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이 실제 임상시험 설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실증을 추진한다.
또 2단계(2028~2029년) 사업에서는 AI 기반 임상시험 설계 지원을 통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등 6건의 실증 사례를 달성해 실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표준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연구원장은 "이번 과제는 전임상·임상 데이터를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AI 기반 임상시험 설계·지원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약개발의 시간·비용·위험을 모두 줄이는 혁신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산·학·연·병이 함께 참여하는 협업 체계를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신약개발을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