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주 APEC 정상회의의 경호·안전을 총괄한 경호안전통제단이 모든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해단했다고 5일 밝혔다.
경호안전통제단은 203일 동안 연인원 2만5000명이 투입돼 세계 21개국 정상과 대표단의 절대 안전을 완벽히 보장하며 대한민국의 품격 있는 K-경호를 통해 세계에 K-APEC을 각인시켰다.
경호안전통제단은 대통령경호처를 주축으로 국가정보원, 국방부, 경찰청, 소방청, 해양경찰청 등 6개 기관이 참여하는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원 팀으로서 한 방향의 경호·안전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대통령경호처는 다자간 회의 경험이 부족한 지방도시 개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외교부·경북 경주 준비지원단과 협의체를 구성, 초기 단계부터 경호·안전 의견 관련 소통을 통한 유기적인 협동 체계를 구축하고 시행했다.
경호안전통제단은 역대 다자간 정상회의 장소와 비교해 규모가 작은 정상회의장의 혼잡도를 최소화하고 질서정연한 동선을 보장하기 위해 별도의 출입용 ID카드 제도를 도입했다.
아울러 수십대의 정상 모터케이드가 초 단위로 이동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서도 정상별 입퇴장 시점을 실시간 조율해 매끄러운 동선을 확보했다. 그 결과 정상 영접 시 일정 간격으로 정확히 진입·퇴장이 이뤄졌으며, 퇴장 시에도 2개의 승차지점을 운용함으로써 단 한차례의 지연이나 혼선 없이 모든 정상이 원활히 이동해 K-경호의 전문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호안전통제단은 각국 정상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다자 정상외교를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국가별 특성과 요구사항을 반영한 경호전담팀을 구성해 빈틈없는 경호·안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정상들의 외교활동을 든든히 뒷받침했다.
무엇보다 한미,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된 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 대한 철저한 경호·안전 조치를 통해 천년 고도의 도시, 경주가 세계 속에서 한층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경호안전통제단은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좁은 진출입로 특성을 고려해 검문소 추가 배치 및 단계별 차량 통제계획을 수립하고, 일부 국가의 전면 교통통제 요청에 대해서는 효율적 통제 시스템을 적용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또한 경주시청과 협조해 실시간 안전문자 발송 및 우회로 안내를 실시해 교통량을 효율적으로 분산시켰고 경주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양보로 원활한 소통이 유지될 수 있었다.
대통령경호처는 이번 APEC을 통해 축적된 협업 노하우와 경호·안전 역량을 바탕으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뒷받침하는 품격 있는 경호체계와 통합 안전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황인권 경호안전통제단장은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호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며 "국민과 유관기관의 헌신이 완벽한 결과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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