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日닛케이지수, 장중 5만선 붕괴…4%대 급락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5 11:14

수정 2025.11.05 11:16


[도쿄=AP/뉴시스]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한 방문객이 종목시세 전광판을 보고 있는 모습. 2025.11.05. /사진=뉴시스
[도쿄=AP/뉴시스]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한 방문객이 종목시세 전광판을 보고 있는 모습. 2025.11.05.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가 5일 급락세로 돌아서며 6거래일 만에 5만선 아래로 떨어졌다.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4.20% 내린 4만9336.37을 기록하고 있다.

닛케이지수가 5만선을 하회한 것은 6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5만선을 넘은 뒤 같은 달 31일 5만2411까지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간밤 미국 기술주가 하락한 흐름을 이어받아 소프트뱅크그룹,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나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매도 주문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50% 급락한 2만2015엔에 거래되고 있다.

어드밴테스트 주가 역시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8.65% 떨어진 1만9895엔에 거래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커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3% 내린 4만7085.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 내린 6771.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4% 하락한 2만3348.64에 각각 마감했다.

AI 기반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팰런티어는 전날 월가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을 내고 실적 전망까지 올렸는데도 7.94% 급락했다. 팰런티어 주가가 올해 들어 150% 넘게 오른 가운데 현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팰런티어의 급락은 다른 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냉각으로 이어졌다.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이날 3.96% 하락했고, AI 칩 제조사인 AMD(-3.70%)도 낙폭이 컸다.

월가에서는 주가이익비율 등 여러 지표로 본 뉴욕증시의 평가 가치가 역사적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고평가 위험을 경고해왔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향후 1~2년 내 주식시장에서 10~20% 수준의 조정 가능성을 예고하며 증시 거품 논란에 가세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홍콩에서 열린 행사에서 향후 12∼24개월 내 10∼20%의 증시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테드 픽 모건스탠리 CEO도 같은 행사에서 거시경제 악영향에 따른 것이 아닌 10∼15%의 조정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